작년 말에 이런저런 보틀샵과 마트에서 대대적으로 판매했던 이니스 앤 건 라프로익 에디션 패키지(Innis & Gunn Laphroaig Edition Package).
이니스 앤 건(Innis & Gunn)은 2003년 에든버러에 설립한 크래프트 비어 양조장이다. 한국에서 크래프트 비어 붐이 한창이던 2015년에 잠깐 수입됐었는데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던 듯. 나도 본 기억이 없다. 그런 이유로 수입이 중단됐다가 작년 말에 다시 수입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하지만 영국에서는 캐스크 숙성 맥주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양조장이라고 한다. 브루 마스터 듀갈 건 샤프(Dougal Gunn Sharp)는 글렌피딕(Glenfiddich)을 보유한 유명 위스키 생산자 윌리엄 그랜트 앤 선즈(William Grant & Sons)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싱글 몰트 캐스크에 숙성해 특별한 풍미를 가진 맥주를 만들게 되었고, 이에 용기를 얻어 이니스 & 건을 설립하게 되었던 것.
4병의 맥주는 모두 캐스크 숙성 맥주다. 별도 박스로 포장해 특별 대우를 받고 있는 것이 라프로익 캐스크에서 숙성한 스코티시 레드 비어(Scottish Red Beer). 하지만 다른 맥주들도 모두 캐스크에 숙성한 맥주이므로 특별한 개성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기본이 되는 오리지널은 싱글 몰트 위스키 캐스크에서 숙성한 스코티시 골든 비어(Scottish Golden Beer). 나머지 둘은 캐리비언 럼 캐스크(Caribbean Rum Cask)에서 숙성한 스코티시 레드 비어와 아이리시 위스키 캐스크에서 숙성한 스코티시 오트밀 스타우트(Scottish Oatmeal Stout).
아무래도 눈이 가는 건 라프로익 에디션. 그런데, 라프로익은 윌리엄 그랜트 앤 선즈 거 아니잖아?
마시는 건 다음 이시간에... 로 하려 했지만,
바로 두 병을 마셨다-_-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