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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와인

Nittardi, Ad Astra Maremma Toscana 2018 / 니타르디, 아드 아스트라 마렘마 토스카나 2018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3. 2. 25.

니타르디 아드 아스트라(Nittardi, 'Ad Astra'). 키안티 클라시코에 본진을 둔 니타르디가 마렘마(Maremma) 지역에서 만드는 와인이다. 'Ad Astra'라는 이름은 라틴어 문구 'Per Aspera Ad Astra'에서 따왔는데, 이는 'a rough road leads to the stars'라는 뜻이라고 한다.

 

 

니타르디는 1981년 피터 펨퍼트(Peter Femfert)가 토스카나 키안티 클라시코 지역에 설립한 와이너리다. 이곳은 중세에는 빌라 넥타 데이(Villa Necta Dei)로 불린 요새였고,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 미켈란젤로가 사들여 18세기까지 그의 가문에서 소유하고 있었다고 한다. 독일 출신인 피터 펨퍼트는 피렌체에서 아내를 만나 결혼하며 카스텔리나(Castellina) 언덕의 아름다운 풍광에 매료돼 니타르디 와이너리를 사들여 정착하게 되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3.5 헥타르의 포도밭에서 1.5만 병 정도의 와인을 생산했는데, 컨설팅을 받고 있던 와인 메이커 카를로 페리니(Carlo Ferrini)와 의논해 마렘마(Maremma) 지역에 추가로 포도밭을 조성했다. 현재 니타르디는 키안티 클라시코와 마렘마 두 곳에 총 40 헥타르 정도의 포도밭을 보유하고 연간 20만 병의 와인을 생산한다. 그중 85%는 30개국에 수출한다.

니타르디 아드 아스트라는 산지오베제(Sangiovese) 50%에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과 카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을 각각 25%씩 사용했다. 이들 포도는 지중해에서 불과 8km 떨어진 마렘마 스칸사노(Scansano)의 남쪽의 몽지벨로 델레 만돌레이(Mongibello delle Mandorlaie) 포도밭에서 재배했는데, 포도밭에 올라가면 바다가 보인다고. 토양은 화강암과 화산층 위에 사암, 두꺼운 모래층으로 구성돼 있다. 건강한 포도만 선별해 수확한 후 온도 조절 트럭으로 키안티 클라시코의 와이너리로 옮겨 발효한다. 발효 후 바리크와 토노(10% new)에서 품종 별로 14개월 숙성한 다음 콘크리트 통에서 품종들을 블렌딩해 몇 개월 동안 안정화한다. 병입 후 최소 4개월 숙성해 출시. 

 

중식, 한식 메뉴가 뒤섞인 가족 모임 식탁에서 열었는데... 아쉽게도 코르키였다ㅠㅠ 아주 가벼운 코르키였지만, 아름다운 과일 풍미를 거의 가리고 있었기에... 산 지 1년도 넘은 데다, 다른 분과 공동으로 구매했던 거라 교환도 어려운 상황. 입에서의 질감, 바디, 구조감 등은 상당히 괜찮은 것 같은 느낌이라 더더욱 아쉬웠다는.

코르키 된 와인을 포스팅하기는 좀 그런가 싶었지만, 언제 다시 만날지 모르니 기억하는 차원에서 조사해 둔 내용과 함께 올려두기로.

 

니타르디는 뛰어난 와인 품질과 함께 아트 레이블로도 유명하다. 카사누오바 디 니타르디 키안티 클라시코 비냐 도게싸(Casanuova di Nittardi Chianti Classico Vigna Doghessa)는 1981년부터 매년 다른 작가들의 작품을 레이블로 써 왔다. 작년 말 송년회 때는 한국의 고 김창열 화백이 그린 물방울 작품 레이블의 2011년 빈티지를 마시고 정말 감동했던 기억이 난다. 이외에도 훈데르트바써, 오노 요코 등의 작품이 레이블에 쓰였다. 

좋은 품질과 예술적 감성을 지닌 니타르디의 와인들은 지속적으로 주목해 볼 필요가 있을 듯. 부디 다음에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다시 만나자.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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