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 그로가 만드는 보졸레(Beaujolais)!
A.F. 그로(A.F. Gros)는 부르고뉴의 명가 그로 패밀리의 일원이다. 장 그로(Jean Gros)의 딸로, 그녀의 남자 형제들 미셀(Michel)과 베르나르(Bernard)는 각각 도멘 미셀 그로(Domaine Michel Gros)와 도멘 그로 프레르 에 셀(Domaine Gros Frere & Soeur)을 운영하고 있다. 그녀는 뽀마르(Pommard)에 근거를 둔 또 다른 와인 명가 도멘 페렁(Domaine Parent)의 프랑수아 페렁(Francois Parent)과 결혼하며 1988년 도멘 A.F. 그로를 세웠다. 그녀의 사촌 안(Anne)은 그로 패밀리 중에서 가장 평가가 높은 도멘 안 그로(Domaine Anne Gros)를 운영하고 있으니, 그로 가문의 위세는 정말 어마무시하다.
물랭 아 방은 토양에 철분과 망간 함량이 높아 보졸레의 10 크뤼 중 가장 파워풀하고 장기 숙성 잠재력 지닌 와인을 만들어낸다. 풍미의 밀도가 높고 타닌과 산미가 형성하는 구조 또한 견고해 10년 이상 숙성하면 잘 만든 부르고뉴 피노 누아와 유사한 느낌이 든다고. 그래서 '보졸레의 왕'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Domaine A.F. Gros, Moulin A Vent 'en Mortperay' 2018 / 도멘 A.F. 그로, 물랭 아 방 '엉 모르페레' 2018
영롱한 보랏빛보다는 갈색빛이 살짝 감도는 듯한 가넷 루비 컬러. 아직 그럴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약간의 낙엽 같은 숙성뉘앙스가 단감 껍질, 완숙 딸기, 붉은 자두 같은 풍미와 함께 드러난다. 입에서는 물렁한 듯 부드러운 질감에 신맛 또한 강하지 않아 편안한데, 그런 만큼 살짝 심심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지 살짝 아쉬운 느낌. 상태가 살짝 안 좋나... 싶기도.
보졸레 와인을 만들 때 종종 사용되는 탄산침용(carbonic maceration)을 사용하지 않고, 부르고뉴의 전통 방식대로 양조해 커다란 오크통에서 1년 숙성했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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