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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위스키·브랜디·리큐르·기타증류주

SMWS 첫 구매! TAKE A TUMBLE(Cask No: 1.261)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3. 4. 15.
 

SMWS 멤버십 웰컴 키트 개봉기(가입하길 잘했어...ㅠㅠ)

갑자기 날아든 택배. 내가 뭘 시켰더라... 하고 잠깐 생각했는데, 포장지에 붙어있는 로고를 보고 바로 알았다. 아! SMWS 웰컴 키트!! SMWS(The Scotch Malt Whisky Society) 유료 멤버십 가입자를 위한 웰컴

wineys.tistory.com

SMWS 웰컴 키트가 도착한 날, 처음 구매했던 보틀의 픽업 알람도 함께 왔다. 한국은 주류 온라인 구매가 불법이고 스마트 오더만 가능하기 때문에, SMWS한국 홈페이지에서 예약한 후 지정 매장에서 결제 후 수령해야 한다. 현재 지정 매장은 스타보틀 지점들. 내 동선상에서는 광화문점이 가장 좋고, 상황에 따라서는 합정점도 괜찮을 듯.

 

첫 보틀은 광화문점에서 픽업했다. 어라, 그런데 여기 보틀샵 맞나... 분위기가 그냥 음식점인데;;; 

 

배너도 그렇고 그냥 감성타코가 스타보틀과 콜라보하는 느낌. 그래도 일단 들어가 봤다.

 

입장하니 정문 오른편에 이렇게 샵인샵이 똭! 오호라~ 밖에도 좀 이렇게 간판을 달아놓으셔야 처음 오는 손님이 당황하지 않을 듯.

 

샵 안으로 들어가니 작은 매장 사이즈, 허름한(?)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게 입구부터 그랑 크뤼급 와인들이 도열해 있다. 그리고 그 선반 뒤에 앉아 계시던 직원 분이 벌떡 일어나서 인사를... 아무도 안 계신 줄 알고 어떻게 불러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뎈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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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WS 보틀 찾으러 왔다고 하니 바로 상자를 하나 꺼내 주신다. 이미 몇 분은 다녀가신 듯.

 

그런데 고객이 직접 개봉을 해서 내용물을 확인한 후에 결제 및 픽업을 할 수 있단다. 그렇게 가이드를 받으셨다고. 뭐 그렇게까지 할 일인가 싶었지만, 그만큼 한국에 진상전하가 많다는 방증... 쯧쯧. 일단 봉인을 자르고 고객이 이상 유무를 확인한 후에는 물품 이상으로 인한 반품이나 교환이 불가하다고. 

박스 안에는 손잡이가 달린 이동용 박스가 있는데, 그 박스까지 개봉해서 보틀/레이블의 이상 유무를 전부 확인하고 계산했다. 스타보틀 광화문점은 서울페이 사용이 가능한데, 운이 좋게도 나는 종로 서울페이를 15만 원 정도 가지고 있었다. 이렇게 1.5만 원 할인을 받으니 기부니가 더욱 좋네 ㅋㅋㅋ  다음에 종로 혹은 광역 상품권이 뜨면 광클해서 꼭 사야 할 듯.

 

내부 박스. 멤버십 웰컴 키트 박스와 마찬가지로 재질이 마음에 안 들지만, 그래도 신경을 쓰긴 썼다는 생각은 들었다. 

 

골판지도 거의 택배 외부박스용 비스무리한 걸 썼고, 고객이 픽업 시 바로 들고 갈 수 있도록 손잡이까지 달았기 때문에 아무래도 고급스러운 느낌은 확 떨어진다. 아마 택배로 픽업지로 보내질 때 보틀 보호용, 고객이 픽업할 때 운반용을 모두 고려했을 때 요런 형태가 최적이라는 판단을 했겠지.

그래서 보관 시 박스 그대로 진열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 알병이 아닌 박스 진열을 선호하는 나로서는 살짝 아쉬운 부분.

 

박스 안엔 종이로 감싸인 보틀이 예쁘게 누워 있다. 나 이런 거 좋음... ㅋㅋㅋㅋ

 

밋밋한 흰 종이...

 

...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The Scotch Malt Whisky Society 로고가 패턴으로 들어 있다. 오오~

 

화염병 보틀의 웅장한 모습. 

 

예쁘다... SMWS는 보틀 셰입부터 레이블, 로고에 이르기까지 딱 내 취향인 듯. 맛도 대체로 잘 맞았고.

캐스크 넘버는 1.261. 1번은 글렌파클라스(Glenfarclas) 증류소다. 설립자 피프 힐스(Pip Hills)가 처음 구매한 캐스크가 글렌파클라스라서 그런 듯. 나도 첫 보틀로 뭘 살까 하다가 '코드 1번'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요 보틀로 낙점했다. 요거랑 같이 사려고 했었던 맥캘란 보틀(ALBINO RHINO, Cask no: 24.152)은 멤버십이 시작되자마자 솔드 아웃. 역시 한국에서 맥캘란의 인기란... 어쨌거나 217병 중 한 병이 나에게 왔다.

 

이름은 TAKE A TUMBLE. 테이스팅 노트를 험블하게 번역해 보자면, 주시한 쉽게 벌컥벌컥 마실 수 있는 위험할 정도로 쾌락적인 어린 위스키. 두툼한 증류 원액이 아주 잘 표현된 위스키로 텀블러로 한 잔 하기 딱... 이라는 얘기인 듯.

2012년 1월 25일에 증류했고 퍼필 버번 배럴에서 9년 숙성했다. 셰리 캐스크로 유명한 글렌파클라스인데 버번이라니, 그래서 독병입자에게 팔린 걸까 싶기도 하고. 플레이버 프로파일은 'Sweet Fruity & Mellow'. 취향에 딱 맞는 위스키일 듯.

 

언젠가는 에든버러에 있는 SMWS 본부에도 방문할 기회가 있겠지?

 

SMWS 보틀들은 아끼지 말고 부지런히 마셔야겠다. 그래야 가입 의미가 있을 듯. 물론, Drink Responsibly!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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