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칵테일 한 잔. 가족이 치킨을 시켜 놓아서 급하게 부엌에서 제조했다. 세팅해서 사진을 찍을 여유 따윈 없었...
얼마 전 맛있게 마셨던 마가리타(Margarita)의 베리에이션, 롱 마가리타. 최근 롱 드링크가 땡길 때마다 생각나는 칵테일이다. 이번에는 조금 더 변화를 줘 보기로 했다.
일단 테킬라 30ml, 라임주스 15ml 까지는 동일하게 사용하고, 쿠앵트로 대신 그랑 마니에르를 15ml 넣는다. 그래서 이름에 '그랑'이 붙은 것 ㅋㅋㅋ 그리고 토닉 워터 대신 탄산수로 풀 업. 그랑 마니에르가 쿠엥트로보다 풍미가 조금 풍성하니 탄산수를 써도 될 것 같아서.
좀 더 복합적인 맛과 상큼한 풍미를 위해 레몬 웨지도 하나 넣어 주었다. 사실은 시들어가는 레몬을 빨리 소비하기 위해서-_- ;;;
확실히 상큼 발랄한 향이 더욱 강하게 올라오는 듯. 정말 여름엔 레몬/라임 생과는 꼭 갖춰두어야 할 것 같다. 홈텐딩의 퀄리티가 확 달라진다.
탄산수로 풀업.
이제 치킨과 함께 들이킬 차례다.
토닉 워터 대신 탄산수를 쓰니 확실히 단맛이 적어 깔끔하다. 대신 구조감이 살짝 떨어져서 음식에 살짝 밀리는 느낌이 들기도... 특히 매운맛을 먹을 때는 살짝 아쉬웠다. 롱 마가리타나 롱 사이드카 같은 숏 칵테일의 롱 드링크 베리에이션에는 토닉 워터나 진저 에일 같은 단맛이 있는 소다를 쓰는 게 나은 듯. 단, 음식 없이 깔끔하게 마시고 싶을 때는 탄산수 버전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어쨌거나 맛있게 마셨음.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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