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의 낮술을 위해 준비한 칵테일, 글래디스 딜라이트(Gladys Delight). 날이 더워지니 자연스럽게 요런 롱 드링크가 땡긴다.
예전에 드라이 베르무트를 빨리 다 써버리려고 만들어봤던 녀석인데, 의외로 맛있어서 놀랐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는 좀 더 고급 베르무트 노일리 프랏(Noilly Prat)을 사용해서 만들어 봤다. 그리고 레시피도 살짝 수정했다. 지난번엔 신맛이 적었던 게 살짝 아쉬웠기 때문에 라임 주스를 조금 추가해 보기로 한 것. 어찌 보면 글래디스 딜라이트와 데스퍼레이션(Desperation) 칵테일의 혼합 레시피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얼음 잰 롱 드링크 글라스에 드라이 베르무트 45ml, 스위트 베르무트 7.5ml, 라임 주스 7.5ml, 진저 에일 60ml를 넣은 후 매실청을 1 바스푼 추가. 그레나딘 시럽도 하나 사야 하나 싶은 생각이 자꾸 든다.
일단 글라스에 커다란 각얼음을 하나 넣고, 나머지 재료들을 차례로 빌드한 후 바스푼으로 가볍게 한 번 저어 준다.
그리고 오늘은 드라이드 레몬 슬라이스를 한 조각 추가해서 상큼함을 더하기로 했다. 생 레몬도 사 두었지만, 한 번 자르면 빨리 써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게 되니깐...
그런데 생각보다 모양이 영~ 별로다;;; 뭔가 괴물 같이 생겼...
그래서 원래는 얼음 위에 올려서 레몬 향을 조금 더 직접적으로 즐기려 했는데,
그냥 글라스 안에 넣었다. 안녕~
어쨌거나 맛은 여전히 좋다. 이 칵테일의 장점은 롱 드링크의 시원 상쾌함을 유지하면서도 질감이 부드럽고 우아한 느낌이 든다는 것. 정말 자주 즐길 칵테일 중 하나다.
오늘은 동네 도이칠란드박의 음식들과 함께.
소시지 플래터. 기본 킬바사와 매콤 킬바사, 트러플 감자튀김 구성인데 아주 실하다.
물론 더욱 실한 것은 요 잠봉 뵈르. 두 메뉴 합쳐서 2만 원 정도니 매우 혜자롭다. 동네에 이런 가게가 있다는 게 얼마나 축복인지...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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