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행 기념품, 금문고량주 금주경장진품(金門高粱酒 金酒典藏珍品). 보통 공향 면세점에서 많이 사는 금문고량주는 58도 750ml 2병 세트인데, 조금 특별한 걸 사 보고 싶어서 요걸 골랐다. 가격은 1450대만 달러.
참고로 58도 2병 세트는 3년 전에는 990 대만달러였는데, 현재는 1100 대만달러로 올랐다. 어쨌거나 일반 보틀 2병 가격보다 더 비싼 셈이다.
그런데 알코올은 56%로 일반 보틀보다 2% 낮다. 재료는 고량과 소맥. 고량은 수수, 소맥은 밀이다. 향형은 금문향형. 자신만이 지닌 향이라는 자부심인데, 굳이 구분하자면 청향형(清香型)에 가깝다고 한다.
금문고량주를 생산하는 금문도는 대만보다 중국 본토에 가까운 섬이다. 따라서 군사적으로 상당히 중요한 섬이며, 항상 긴장 상태일 수밖에 없는 곳. 그래서 독한 금문고량주가 필요했나;;; 어쨌거나 공해가 적고 독특한 해양성 기후 덕분에 고량주를 빚기에 최적이라고 한다. 강수량이 적고 땅이 건조해 좋은 수수를 얻을 수 있으며, 화강편마암층을 통과한 깨끗한 암반수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독특하게도 고량주의 양조 방식인 고체 발효(Solid-State Fermented)를 이름 아래 적어 두었다. 외국인들에게는 셀링 포인트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한 모양.
디자인은 과하지 않게 잘 한 듯. 상당히 고급스럽다.
금주경장진품은 다양한 배치의 고량주들을 특별한 기술로 블렌딩 하여 3년 동안 숙성해 완성했다. 때문에 섬세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라고.
58도짜리 일반 금문고량주는 1년 정도 숙성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요것도 충분히 맛있었으니 3년 숙성한 녀석은 얼마나 맛있을까.
2016년 샌프란시스코 월드 스피릿 컴페티션(SWSC)에서 더블 골드를 수상했다.
맑은 병도 아주 마음에 든다. 아버지 과실주 병으로 재활용 예정 ㅋㅋㅋ
증류일은 2019년 11월 23일, 병인은 2023년 3월 31일. 출시 1개월 밖에 안 된 따끈따끈한 녀석을 사 왔네.
확실히 중국 본토보다는 디자인이 예쁘다.
아주 만족스럽군. 어버이날에 부모님과 함께 마셔야겠다.
시음기는 아래 별도 포스팅으로.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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