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cm 두께로 썰린 토시살의 위엄.
곁들일 와인은 자코모 페노키오 랑게 네비올로(Giacomo Fenocchio Langhe Nebbiolo). 작년에 모임에서 마셨을 때는 살짝 실망스러웠는데, 8개월 정도 지난 지금은 과연 어떨지.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다. 레이블에는 분명 2019년 빈티지로 적혀 있는데,
백레이블엔 2020 빈티지로 적혀 있는 것. 뭘까... 이래도 되는 건가?
그런데 수입사 백레이블의 병입년월일이 2021년 05월 11일로 되어 있는 걸로 보아 2019 빈티지인 것 같다. 스테인리스와 커다란 슬라보니안 오크 배럴에서 각각 6개월 이상 숙성하는 와인이니까.
노마 코르크를 사용한다. 환경을 생각하는 건 알겠는데, 노마 코르크는 왠지 못 미더운 느낌이 든다. 이런 심리적 거부감까지 없앨 수 있어야 하는데.
크리스피하게 구운 토시살. 후추를 듬뿍 친 후 구운 마늘과 곁들였더니 와인 안주로 제격이다.
Giacomo Fenocchio, Langhe Nebbiolo 2019 / 자코모 페노키오, 랑게 네비올로 2019
검은빛이 살짝 감도는 짙은 루비 레드 컬러. 가벼운 스파이스와 꽃향기가 살짝 스친 후 붉은 베리와 체리, 자두 풍미가 신선하게 피어난다. 입에서는 드라이한 미감에 도수(14%)에 비해서는 가벼운 인상. 특징적인 딸기와 복분자 풍미가 깔끔한 느낌을 선사한다. 어찌 보면 조금 심심한 듯도 하지만 음식과 함께 마시긴 나쁘지 않다. 다시 사게 될지는 의문이지만.
포도는 페노키오가 소유한 부시아(Bussia) 밭에서 온다는 얘기도 있는데 확실치는 않은 것 같다.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효모 첨가 없이 10일 동안 발효한 후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와 커다란 슬라보니안 오크에서 각각 6개월 동안 숙성한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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