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만든 임프루브드 위스키 칵테일(Improved Whiskey Cocktail)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아서 다시 만들어 보았다. 제대로 만들면 왠지 꽤 좋아하는 스타일일 것 같아서.
이날은 압생트의 양을 잘못 조절한 게 패착이었던 것 같아서 좀 더 섬세하게 분량을 조절했다. 그리고 각설탕을 카나두 시럽으로 변경했다.
올드 패션드 글라스에 카나두 시럽 10ml 정도 넣고 마라스키노 리큐르 1 티스푼, 앙고스투라 비터스 1 대시, 페이쇼드 비터스 1 대시, 압생트 1 대시를 더해 가볍게 저어 준다. 이후 버번 위스키 60ml를 넣고 좀 더 저어 준 후 커다란 얼음을 넣고 시원해질 때까지 스터. 레몬 필은 과감하게 생략했다.
카나두 시럽, 마라스키노 리큐르, 앙고스투라 비터스, 페이쇼드 비터스, 압생트까지 더해서 살짝 저어준 후 맛을 봤는데 마라스키노 리큐르 향이 주도하면서 스파이시한 비터스 뉘앙스가 살짝 감돈다. 그렇지, 바로 이거지..
버번 위스키를 넣으니 진한 우디함이 피어난다.
얼음을 넣고 시원하게 스터.
맛을 보니 확실히 밸런스가 좋다. 지난번의 거슬리던 쓴맛도 확연히 줄었다... 역시 압생트 분량이 문제였던 것. 레몬 필이 있으면 훨씬 좋겠지만 지금 상태로도 상당히 맛있다. 만들기 제법 번거로운 편이지만 그래도 종종 마시게 될 듯.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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