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지나간다. 아침저녁으로는 완연히 서늘한 공기가 느껴진다. 그런데 난 뭐 하느라 여름 칵테일들을 하나도 못 만들어 마셨을까.
준벅은 생각만 하다가 파인애플 주스 사 오는 걸 계속 까먹는 바람에 결국 한 번도 못 만들었다.
그래서 여름이 가는 걸 아쉬워하는 마음으로, 여름용 롱 드링크 칵테일을 한 잔 만들어 보았다. 주말의 낮술용으로 딱 적당할 칵테일, 도쿄 아이스 티(Tokyo Iced Tea). 이름만 봐도 짐작할 수 있듯, 롱 아일랜드 아이스 티(Long Island Iced Tea)의 트위스트다.
요것도 미세하게 다른 다양한 레시피가 있는데, 나는 리커닷컴(liqour.com)을 참고했다.
진, (화이트) 럼, 데킬라, 트리플 섹, 보드카, 미도리를 각 1/2온스씩 넣고 스위트 & 사워 믹스 1온스, 클럽 소다로 풀 업. 가니시는 레몬 휠과 체리인데 생략해도 무방할 것 같다.
사워믹스는 레몬 주스, 라임 주스, 심플 시럽을 1파트씩 섞으면 된다.
액체들만 섞은 것. 미도리를 넣기 전엔 뭔가 애매한 컬러였는데, 미도리를 넣는 순간 게임 오버다.
얼음을 넣으니 잔의 2/3 이상이 차 버렸다.
탄산수로 풀업.
맛을 보니 이게 알코올 20%가 넘는 술인가 싶을 정도로 상쾌하게 쭉 넘어간다. 그런데... 두 모금쯤 마시니 확실히 '아, 이게 도수가 좀 되는구나...' 싶다. 그래도 다양한 기주의 풍미가 멜론 리큐르 아래에서 스멀스멀 몰라오는 게 제법 흥겹다. 기분 좋게 알코올이 필요할 때 마시면 좋을 만할 칵테일.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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