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WS 멤버십 가입해서 구매한 보틀 중 첫 번째로 오픈한 보틀, SMWS, Chalk and Pepper (Cask No. 13.93).
cask no. 13번은 달모어(Dalmore) 증류소다. 인기 증류소이기 때문인지 smwskr.com 사이트에 출시한 지 얼마 안 돼서 품절이 떴다. 증류일은 2012년 10월 25일. 2nd Fill Ex-Bourbon Barrel에서 숙성했다. 달모어는 쉐리 명가로 이름이 높지만, 요 보틀은 버번캐인 셈.
스타일은 Spicy & Dry. 일반적으로 입맛에 맞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게 Sweet Fruity & Mellow였으니 스타일이 완전히 상반된 셈이다.
SMWS, Chalk and Pepper (Cask No. 13.93)
연둣빛이 살짝 감도는 듯한 옅은 골드 컬러. 코를 대면 생나무, 꽃술, 그린 페퍼 같은 뉘앙스와 함께 초산처럼 톡 쏘는 느낌이 슬쩍 드러난다. 글라스에 코를 깊이 박으면 왜 이름이 초크 & 페퍼인지 명확히 알게 된다. 정말 석고 같은 미네랄과 톡 쏘는 페퍼의 하모니. 그런데 천천히 스월링을 하다 보면 토스티 바닐라가 슬쩍 드러나기 시작하더니 달콤한 캐러멜 풍미와 너티 힌트가 더해진다. 하지만 입에서는 여지없이 드라이한 미감에 강렬한 타격감. 너무 드라이한 느낌이 강하다 보니 입안이 약간 오그라드는 느낌도 드는 것 같다. 결국 마지막엔 물을 조금 넣었다는...
한 달 정도는 잊고 있다가 다시 마셔봐야겠다. 과연 어떻게 변해 있을까?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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