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스카치 위스키 증류소 아란(Arran). 그들의 캐스크 피니시 시리즈 중 하나, 소테른 캐스크 피니시(Sauternes Cask Finish).
소테른은 프랑스 보르도의 소테른(Sauternes)과 바르삭(Barsac) 지역에서 생산하는 귀부 와인을 일컫는다. 보트리티스 시네레아라는 곰팡이에 의해 포도껍질이 쪼글쪼글해질 정도로 응축된 포도로 만들어 달콤한 맛과 특유의 복합적인 풍미가 일품이다.
3년 전쯤 포트 캐스크 피니시(Port Cask Finish), 아마로네 캐스크 피니시(Amarone Cask Finish)와 함께 사놓았던 건데, 이제야 오픈하게 되었다.
살구와 배 등의 과일 풍미와 육두구 향, 꿀의 달콤함 등이 드러난다고. 소테른의 뉘앙스가 녹아들었다는 얘기다.
홈페이지 설명에 따르면 8년 숙성한 아란 싱글 몰트 위스키를 소규모 소테른 생산자로부터 구입한 오크 캐스크에서 추가 숙성해 완성한다. 논 칠 필터. 내추럴 컬러. 알코올 50%.
아란 섬의 위치를 보여주는 지도.
레이블에도 아란 섬의 위도와 경도가 적혀 있다.
2020년부터 보틀과 레이블이 바뀌었다. 처음엔 괜찮다 싶었는데 보면 볼수록 살짝 아쉽다. 너무 모던한 스타일보다는 좀 더 클래식한 느낌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은데.
Arran, Sauternes Cask Finish / 아란, 소테른 캐스크 피니시
가볍게 톡 쏘는 스파이스 뒤로 노란 꽃, 살구, 복숭아, 서양배, 터키시 딜라이트. 말끔한 원주의 풍미에 소테른 캐스크의 달콤한 뉘앙스가 예쁘게 입혀진 느낌이다. 산뜻한 바디에 우아한 풍미, 깔끔한 여운... 상당히 맛있다.
알코올 도수가 50%로 제법 강한데 타격감은 강하지 않고 달콤한 뉘앙스가 부드럽게 드러난다.
아란 증류소 소개는 위 포스팅 참고.
역시 아란... 천천히 오래오래 즐길 것 같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일상의 음주 > 위스키·브랜디·리큐르·기타증류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로얄살루트 21년 조드푸르 폴로 에디션(Royal Salute 21 years old The Jodhpur Polo Edition) (0) | 2023.09.22 |
---|---|
The Hakushu aged 12 years / 하쿠슈 12년(白州 12年) (0) | 2023.09.08 |
SMWS, Chalk and Pepper (Cask No. 13.93) (0) | 2023.08.28 |
@그린히어로 소셜키친 (2) | 2023.08.27 |
@산토 스틸라(Santo Stilla) (1) | 2023.08.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