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차(?) 방문한 레스토랑 알렌.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이다.
역삼역 부근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 호텔에 있다.
업무는 하디스 창립 170주년 기념으로 방한한 하디스 최초의 여성 수석 와인메이커 헬렌 매카시 (Helen McCarthy)와의 프레스 런치였다. 이런 일이라면 언제나 환영이지^^;;
관련 기사는 요기.
도열한 와인들.
하디스는 저렴한 마트 와인으로 유명하지만, 상급 와인들은 상당한 포스를 지니고 있다.
사실 HRB 샤르도네만 해도 사내 직원들이 앞다투어 구매하는 와인이라고 한다. 와인메이커들이 자신의 몫을 쟁이는 데 여념이 없다고 하니까 ㅎㅎㅎㅎ
물론 내 취향은 아일린 하디 샤르도네(Eileen Hardy Chardonnay)였지만^^;;
창립자에게 헌정하는 아이콘 레드 와인, 토마스 하디 카베르네 소비뇽(Thomas Hardy Cabernet Sauvignon).
올드 빈티지와 비교 시음을 할 수 있어서 더욱 의미 있었다.
와인들을 돋보이게 만들어 준 알렌의 음식과 서비스 또한 최고였다. 보통 취재 후 레스토랑에 대해 별도로 정리하는 경우는 흔치 않은데, 여긴 꼭 남겨두어야 할 것 같아서 늦게나마 기록하게 되었다.
메뉴에 제공 요리의 별도 명칭이 아니라 재료를 그대로 이름으로 사용한 게 인상적이다.
각 재료의 원산지를 별도로 표기한 것도.
6가지 아뮈즈 부슈. 이것만으로 이미 레스토랑의 실력을 알 수 있었달까.
연어, 곡물, 펜넬.
요건 아일린 하디 샤르도네와 진정 환상적인 궁합을 보여주었다.
식간 빵.
오리, 호밀, 줄기콩.
소스의 강도, 껍질의 크리스피함이... 아직도 떠오른다.
미리 맛을 보고 페어링을 하신 지 모르겠는데, 요것도 에일린 하디 쉬라즈와 넘나 잘 어울리는 것...
제주 흑돼지 볼살, 무.
돼지고기가 이렇게 맛있을 일인가... 모든 것이 조화롭다. 양도 딱 적당하다. 너무 적진 않으면서 살짝 감질나는 정도랄까.
쉐브르, 참외, 샴페인.
마지막까지 완벽한 식사였다. 취재였음에도 상당히 즐거웠달까. 아는 분, 반가운 분, 새로운 분과도 즐겁게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았고.
202300906 @레스토랑 알렌(역삼동)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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