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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냥의 취향/음식점

와인 & 위스키 @서담해물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3. 6. 24.

오랜만에 찾은 서담해물. 여전히 편안하다.

 

위스키로 꾸민 장식대도 하나 만들어 두셨네. 사장님의 술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이날 너무 신나게 마시느라 음식 사진이고 뭐고 거의도 못 찍었다. 잿방어회, 병어회 씬 미싱.. 마신 술들만 가볍게 리마인드.

 

와인은 두 병을 준비했다.

 

 

자연스럽고 고급진 라인헤센 리슬링, 퀼링-길롯 퀸테라 리슬링 트로켄(Kuhling-Gillot Qvinterra Riesling

설 연휴 기간에 마셨던 리슬링이 넘나 마음에 들어서 오늘도 리슬링을 열었는데, 덕분에 대단히 나이스한 라인헤센(Rheinhessen) 리슬링을 만나게 된 것 같다. 퀼링-길롯 퀸테라 리슬링 트로켄(Küh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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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와인은 Kuhling-Gillot Qvinterra Riesling Trocken 2020. 의외로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깔끔한 신맛과 미네랄 중심의 뉴트럴 한 와인이라 그런지 호불호가 거의 없었다는. 순식간에 한 병이 다 비워졌다.

 

두 번째 와인은 Alpha Estate, Malagouzia Single Vineyard 'Turtles' 2020. 요건 앞의 와인에 완전히 밀렸다. 은은한 노란 꽃향기와 핵과 풍미가 상당히 예쁘게 드러나며, 입에서도 밸런스가 좋아 편안한 미감이 매력적인 와인이었는데. 다수의 사람이 명확한 향이 살짝 부담스럽다고 생각하는 모양. 맑은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보니 ㅋ 

요 와인은 해발 670m의 북서향 포도밭에서 재배한 말라구지아 100%로 양조한다. 줄기를 제거한 후 파쇄하지 않고 저온 침용(cold soak)을 하다가 서서히 온도를 올려 알코올 발효를 진행한다. 이후 2개월 간 꾸준히 바토나주를 하며 효모 잔여물과 함께 2개월 숙성한다.

말라구지아는 30년 전 까지는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품종으로 화사한 플로럴 아로마와 노란 과일 풍미가 특징이다. 질감은 부드럽고 무척 우아하다. 잘 숙성된 와인에서는 복숭아, 감귤류, 잘 익은 열대 과일향이 느껴지며 영한 와인에서는 채소, 식물성 아로마, 민트 향이 드러난다. 오크와도 친화력이 좋아 장기 숙성형 와인을 만들 수도 있다. 30년 전까지 거의 멸종상태였다가 20세기말 기적적으로 부활했다. 현재는 알파 에스테이트, 부타리(Boutari) 등을 포함해 100여 곳 이상의 와이너리가 말라구지아로 와인을 양조하고 있다.

 

알파 에스테이트(Alpha Estate)는 1997년 포도 재배자 마키스 마브리디스(Makis Mavridis)와 와인 양조학자 앙겔로스 라트리디스(Angelos Latridis)가 그리스 각지를 검토한 후 와인 제조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 그리스 북서부 아민데온(Amindeon) 지역에 설립한 와이너리다. 와이너리는 해발 620-710m의 포도밭 안에 자리 잡고 있어 수확 후 와이너리까지 빠르게 운송할 수 있다. 또한 하루 중 가장 기온이 낮은 시간에 포도를 수확해 특별한 냉장 시스템으로 양조 전까지 포도를 신선하게 보존한다. 와이너리는 와인 양조 및 숙성에 최적화된 구조로 건설되었다. 와이너리에서 가장 중요하며 가장 넓은 지하 와인 저장고는 1년 내내 와인 숙성에 이상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와인들이 안정적으로 숙성될 수 있도록 사람이 다니는 길을 별도로 설계하였다. 

근처에 위치한 두 개의 호수는 유럽 주요 와인 산지의 온화한 기후와 비슷한 조건을 만든다. 때문에 토착 포도 품종은 물론 국제 품종을 재배하기에도 적합하다. 주요 재배 품종은 시노마브로(Xinomavro), 시라(Syrah), 메를로(Merlot), 피노 누아(Pinot Noir), 말라구지아,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등이다. 

 

그리고 위스키 한 병.  제대로 사진도 못 찍고 왼쪽 상단에 살짝 출연한 바로 저 녀석.

 

 

JDC 면세점 득템! 2021 아일라 축제(Feis Ile) 한정판 위스키, 아드벡 스코치(Ardbeg Scorch)

내가 아무리 peat찔이지만... 케이스가 이렇게 멋지면 사야 해요, 안 사야 해요?? 2021 아드벡 데이(Ardbeg Day) 및 아일라 축제(Feis Ile) 한정판으로 출시된 아드벡 스코치(Ardbeg Scorch). 내부를 강하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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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dbeg Scortch. 피트 삼대장의 선두 아드벡이 2021년 아드벡 데이 한정판으로 출시한 보틀이다. 피트가 강하진 않지만 그래도 제법 명확하게 드러나는 녀석이라 당연히 호불호가 갈리는 녀석. 그래서 모임의 여흥 삼아 가져갔는데 웬걸, 다 맛있다는 거다. 위스키 마니아가 아닌 데다 피트 위스키를 처음 접하는 사람 넷이 모두 피트 위스키를 좋아할 확률이 얼마나 되려나... 어쨌거나 2/3병 정도 남았던 보틀이 바닥을 보였다. 와, 대단하다 아니할 수 없는, 신기했던 경험.

 

하이볼로 시작해서 와인 2병, 위스키 2/3병을 뿌신 후 화요 2병을 더 마셨다. 음주 인구는 대략 5.5명이었으니 제법 마신 셈. 그리고 2차로 쏘맥 드링킹. 전사자 하나 없이 다음날 모두 정시 출근 했다는 것도 대단하다. 어쨌거나 최상의 케미를 보이는 팀. 오래오래 함께 하고 싶다.

 

20230622@서담해물(상수역)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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