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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위스키·브랜디·리큐르·기타증류주

글렌모렌지 투세일(Glenmorangie, Tusail)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3. 11. 1.

2012년부터 매년 출시한 글렌모렌지 프라이빗 에디션(Glenmorangie Private Edition)의 여섯 번째 위스키, 투세일(Tùsail). 프라이빗 에디션는 특별한 몰트 혹은 캐스크를 사용해 만드는 위스키다. NAS인데 숙성 기간은 오리지널과 유사한 10년 전후이지 않을까 싶은.

 

출처: https://www.livingbythedram.nl/glenmorangie-private-edition

소날타 PX(Sonnalta PX)를 시작으로 피네알타(Finealta), 아르테인(Artein), 에알란타(Ealanta), 콤판타(Companta) 등이 출시된 후에 나온 것이 바로 투세일이다. 이후에는 밀세안(Milsean), 바칼타(Bacalta), 스피오스(Spios), 알타(Allta) 등이 프라이빗 에디션으로 출시됐다.

프라이빗 에디션 이후에 테일 오브 케익(A Tale of Cake) 등 레이블까지 예쁜 테일 시리즈를 본격적으로 출시하기 시작했다.

 

투세일은 직접 플로어 몰팅한 마리스 오터 발리(Maris Otter Barley)를 직접 사용해 만들었다. 마리스 오터 발리를 검색해 보면 거의 맥주 관련 내용들이 주를 이룬다. 크래프트 비어 씬에서 자주 사용하는 고급 몰트이기 때문. 가격도 비싼 편이라고. 이 좋은 보리의 풍미를 제대로 살리기 위해 직접 플로어 몰팅을 한 것 같다.

투세일은 게일 어로 근본/원점(originary)라는 의미라고. 알코올 함량은 46%. 칠 필터링을 하지 않았다(Non Chill-filtered).

 

케이스의 뒷면에서 위스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마리스 오터 품종에 대한 설명. 1965년 출시된 품종으로 진한 풍미 덕에 캐스크 숙성 에일 용으로 많이 사용되었는데, 수확량이 많은 품종에 밀려 설 자리를 잃어버렸다고. 

 

이를 안타까워한 소수의 사용자들이 품종을 재건하기 위해 노력했고, 글렌모렌지의 빌 럼스덴(Bill Lumsden) 박사도 이 품종에 관심을 갖게 된 것. 

 

그 결과 글렌모렌지 특유의 친근한 복숭아, 오렌지, 스모키한 배 향기와 함께 넛 토피, 달콤한 보리 맥아, 생강, 시나몬, 당밀, 대추 등의 소박하면서도 진한 풍미가 드러나는 위스키가 탄생했다.

 

마지막은 프라이빗 에디션에 대한 소개. 

 

이제 박스를 개봉할 차례.

 

전형적인 글렌모렌지의 보틀 쉐입. 레이블은 컬러도 디자인도 비교적 차분한 편이다.

 

백 레이블엔 프라이빗 에디션의 여섯 번째 작품이라는 설명.

 

대피소 모임에서 뽕따 해서 맛을 보았다. 그런데 마실 때 사진을 못 찍었네;;;

 

대피소 분 사진 도용...

Glenmorangie, Tùsail Private Edition Hghland Single Malt Scotch Whisky / 글렌모렌지, 투세일 프라이빗 에디션 하이랜드 싱글 몰트 스카치 위스키

익숙한 볶은 보리 풍미에 초콜릿 힌트, 스위트 스파이스, 토스티 오크 뉘앙스가 가볍게 드러난다. 어찌 보면 전형적인 느낌인데 개인적으로는 우아하고 고급스럽다는 인상을 받았다. 입에서는 흰 자두, 백도 등 흰 과육의 풍미가 신선하게 드러나며 달콤한 열대 과일의 느낌 또한 곁들여지는 듯. 웰 밸런스에 온화하고 편안한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딱 좋아하는 스타일. 천천히 오래오래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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