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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냥의 취향/음식점

[이태원] 빌라 드 라 비노(Villa de la Vino)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3. 11. 23.

오랜만에 방문한 빌라 드 라 비노(Villa de la Vino).

 

코스 요리를 먹으면 콜키지가 프리다. 단, 제한이 있다. 두 명 당 한 병 프리이며, 추가 보틀 한 병 당 매장 와인 한 병을 주문해야 한다. 

 

그런데 원래 네 명이었던 이날 멤버 한 명이 중요한 문제로 불참하고, 나는 몸 상태가 너무나 안 좋아서 셋이 한 병 밖에 마실 수 없었다. 평상시 같으면 가져간 와인 2병을 오픈하고 한 병을 추가 주문했겠지만... 상태가 넘나 안 좋았다.

 

오랜만에 만난 프랑수아 미쿨스키 뫼르소(Francois Mikulski Meursault), 그것도 17년이나 잘 숙성된 프르미에 크뤼를 마시지 못하다니... 넘나 아쉽ㅠㅠ

 

마신 한 병은 내가 가져간 Domaine Jamet, Cote-Rotie "Fructus Voluptas" 2016.

 

안타까운 마음과 멤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담아 오픈.

 

정상적인 컨디션에서 술술 마셨으면 정말 좋았겠지만, 딱 한 잔만 마셨다. 아쉬웠지만 그런 만큼 더 공들여 마셨달까.

 

 

Domaine Jamet, Cote-Rotie "Fructus Voluptas" 2016 / 도멘 자메, 꼬뜨 로띠 “프룩투스 볼룹타스” 2016

꼬뜨 로띠(Cote-Rotie)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생산자, 도멘 자메(Domaine Jamet). 본인이 늙어감에 따라 가족의 이름을 띄워주고 싶어서인지 레이블 하단에 와이프 코린느(Corinne), 아들 로익(Loic)의 이름을

wineys.tistory.com

와인은 별도 포스팅으로 정리.

 

직접 구우셨다는 빵.

 

올리브유의 품질이 상당히 좋아 놀랐다. 

 

버터넛 스쿼시, 땅콩. 

 

와인 마시기 전에 속 보호용으로 좋.. 지만 난 와인을 거의 못 마시니까ㅠㅠ

 

홀 가리비, 아스파라거스. 

 

소고기 라구 라자냐. 

 

라자냐가 거의 패스트리처럼 바삭하다. 반면 곁들인 토마토 소스는 토마토 본연의 새콤한 맛을 가볍고 섬세하게 표현했다.

 

바질, 레몬 소르베. 커엽다.

 

흑돼지 안심 웰링턴.

 

돼지고기 웰링턴은 처음 먹어 본다. 맛은 괜찮았는데, 완전히 익힌 고기가 아무래도 좀 질기다 보니 자르기가 어렵다.  식감도 좀 세고(=오래 씹어야 하고). 차라리 우즈벡 요리 삼사(SAMSA)처럼 간 고기를 사용하는 건 어떨까?

 

 티라미수. 겉이 붙인 쿠키(?)의 바삭한 식감과 맛이 티라미수의 풍미와 아주 잘 어우러졌다. 에스프레소나 차가 같이 나왔으면 좋았을 것 같다.

그리고 서비스해 주신 여성분에게 감사드린다는 얘기를 꼭 하고 싶다. 물 흐르듯 편안하면서도 섬세한 서비스가 아주 인상적이었음. 물론 같이 간 일행들이 단골들이었던 덕도 있었겠지만.

 

몸 상태는 안 좋았지만 성토대회를 하며 기분은 좀 풀린 것 같다. 다음에는 좀 더 멀쩡한 상태로 만날 수 있길.

 

20231122@빌라드라비노(이태원)
개인 척한 고냥이의 알코올 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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