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최애 칵테일 네그로니(Negroni)를 말았다.
진(Gin)도 다 써서 새로운 진 오픈.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코리 진(Kori Korean Herbal Gin)이다.
코리 진은 인삼 같은 한국 약재향이 확연히 드러나는 개성적인 진이다. 그래서 레이블에도 인삼이 그려져 있는 듯. 그런데 사실 전날 요걸로 네그로니를 만들어 봤더니 인삼향이 너무 튀어서 살짝 부담스러웠다. 아니, 캄파리와 베르무트 로쏘를 이기는 풍미는 흔치 않은데... 역시 대단한 K-약재의 힘!
그래서 오늘은 오렌지... 가 없어서-_-;;; 귤 슬라이스를 준비했다. 이거라도 넣으면 인삼 풍미가 좀 완화되고 전반적인 밸런스가 맞지 않을까 싶어서.
스터를 충분히 한 후 귤 슬라이스 투하! 그랬더니 확실히 어제보다 밸런스가 좋다.
맛있게 냠냠... 하다 보니 뭔가 좀 허전한데...
맞다, 마라스키노 체리! 요것까지 곁들이니 달콤한 맛과 향이 더해지며 더욱 밸런스가 좋아졌다. 일반적인 네그로니에는 체리를 생략하는 경우가 많지만, 코리 진으로 만드는 네그로니에는 추가하는 게 좋은 듯.
와, 진짜 네그로니의 매력을 유지하면서도 한국적인 뉘앙스가 그윽하게 녹아들었다. 완전 취저. 코리 진토닉도 빨리 만들어 봐야지♡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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