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7일은 성 패트릭의 날(St. Patrick's Day)이니까 일단 재머슨으로 하이볼 한 잔 말아서 저녁 식사와 함께.
Jameson Caskmates IPA Edition도 슬슬 바닥을 보여간다.
그리고 식후의 소화제로 선택한 올드 패션드. 왠지 오늘은 딴짓이 좀 하고 싶어서 위스키를 좀 섞어 봤다.
원래 올드 패션드는 '설탕 + 위스키 + 비터 (+ 가니시)'의 간단 조합이다. 그래서 변주가 별로 없을 것 같지만, 위스키, 비터, 설탕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은근 재미있는 풍미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단순하기 때문에 약간의 변화만으로도 큰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
설탕은 풍미가 좋은 마스코바도. 비터는 앙고스투라만 2대시를 먼저 넣어서 물 5ml와 함께 녹였다. 이후 버번과 라이를 20ml씩 1:1 비율로 넣고, 가볍게 스터 한 후 커다란 구형 얼음 투하.
몇십 번 더 스터 한 후 마지마으로 오렌지 비터 투하.
완성. 그냥 올드 패션드보다는 확실히 스파이시하고 쌉싸름한 여운이 강한 올드 패션드가 되었다.
급 안주 소환. 애정하는 후배의 여행 선물이다.
이 아저씨는 누군가... 하고 찾아보니 엄청 비싼 디저트네-_-;;; 그것도 모르고 넘나 고맙;;;;
오픈하니 엄청난 크기에 일단 놀람...
한 조각이 넘나 커서 살짝 부담스러웠는데 입에 넣으니 크런키가 매력적이면서도 공기가 많아 부드럽게 스윽 사라져 버린다. 오... 완전 고급인 게 저절로 느껴져...
결국 이 포스팅은 성 패트릭 데이로 시작해 올드 패션드로 갔다가 Albert Adria Natura 촥헐릿으로 끝난;;;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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