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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와인

Borgo del Tiglio, Collio Bianco 2016 / 보르고 델 틸리오, 콜리오 비앙코 2016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3. 12. 17.

보르고 델 틸리오 콜리오 비앙코(Borgo del Tiglio Collio Bianco). 귀여운 일러스트와 단정한 폰트로 구성된 레이블이 인상적이다.

 

니콜라 만페라리(Nicola Manferrari)는 마리오 스키오페토(Mario Schiopetto), 요스코 그라브너(Josko Gravner), 시비오 예르만(Silvio Jermann) 등과 함께 콜리오 지역을 이끌어 온 대표적인 생산자다. 그는 원래 약학을 전공하고 어머니의 약국에서 일하다가 1981년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포도밭을 물려받으면서 와인의 세계로 들어오게 되었다고.

어쨌거나 나에게는 생소한 생산자인데, 지역과 수입사를 믿고 구매해 보았다.

 

원래 따 놓았던 레드가 있었지만 메뉴가 배추전,

 

그리고 버터 전복구이인데 보르도 레드를 마실 수는 없지. 

 

화이트 오픈했다.

 

Borgo del Tiglio, Collio Bianco 2016 / 보르고 델 틸리오, 콜리오 비앙코 2016

연둣빛 감도는 페일 옐로 컬러. 코를 대면 완숙한 핵과 풍미에 은은한 흰 꽃, 그리고 명확한 미네랄 뉘앙스가 단정하게 드러난다. 입에 넣으면 매끈하고 세련된 질감에 과하지 않은 산미, 그리고 드라이 와인이지만 사탕 같이 달콤한 풍미가 둥근 미감을 타고 드러난다. 빈티지로부터 7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생생하고 말끔한 인상. 엔트리 와인임에도 구조감이 상당히 좋고 숙성 여력 또한 충분하다.

와이너리의 아이콘 와인 스투디오 디 비앙코(Studio di Bianco)와 동일하게 프리울라노(Friulano), 소비뇽(Sauvignon), 리슬링(Riesling) 블렌딩으로 가볍게 압착해 젖산 발효를 하고 250리터 오크 배럴에서 9개월 숙성했다.

 

예상외로 완숙 과일의 달콤한 뉘앙스가 도드라져 놀랐지만, 상당히 맛있는 와인이다. 14%의 높은 알코올이 그닥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 개취와는 살짝 안 맞지만 좋은 와인은 건 확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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