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와인, 이틀째.
이번엔 소갈비찜과 함께 레드 와인이다.
먼저 키안티 클라시코(Chianti Classico). 개인적으로 소고기를 먹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와인이다.
먹느라 바빠서 음식 사진은 찍지도 않고... 와인 사진이나마 찍은 게 다행이랄까ㅋ
Querciabella, Chianti Classico Riserva 2018. 확실히 퀘르치아벨라의 와인은 단정하고 깔끔하다. 은은한 꽃잎 향기와 신선한 허브 아로마, 고운 토양 같은 미네랄 힌트. 붉은 체리와 베리, 라즈베리 풍미가 잔잔한 바닐라 오크 뉘앙스와 함께 방순하게 드러난다. 촘촘하면서도 부드러운 타닌, 신선한 산미는 환상의 하모니를 이루며, 미묘한 여운이 길게 이어진다. 가볍고 신선한 느낌인데도 간장 양념의 소갈비에 절대 지지 않고 잘 어우러진다. 이건 뭐,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와인.
유기농 인증을 받은 포도밭에서 바이오다이내믹 농법으로 재배한 산지오베제(Sangiovese)를 플롯 별로 수확해 양조한 후 16개월 동안 225리터 프렌치 오크와 500리터 토노(20% new)에서 16개월 숙성한다.
퀘르치아벨라는 기본급 키안티 클라시코도 수준급이다. 와잘잘 인증.
두 번째는 리오하의 강자, 쿠네(CVNE)의 아이콘 와인.
CVNE, Imperial Reserva 2018 Rioja. 진한 검보랏빛 컬러. 농익은 검은 체리, 블랙베리, 프룬, 블랙커런트 풍미가 단정하게 드러나며 가벼운 가죽 뉘앙스와 허브, 스파이스 힌트가 가볍게 더해진다. 입에 넣으면 벨벳 같이 부드러운 질감이 편안한 미감을 선사하며 농익은 베리 풍미가 피니시까지 길게 이어진다. 잘 만든 와인이라는 인상이 첫 모금부터 명확히 느껴지며 마지막 한 모금까지 실망시키지 않는다.
템프라니요(Tempranillo) 85%에 그라시아노(Graciano), 마주엘로(Mazuelo), 가르나차(Garnacha)를 블렌딩 했으며, 오크통에서 20일 침용 및 발효한 후 배럴에서 24개월 숙성했다. 쿠네는 Imperial Gran Reserva 2004 빈티지가 2013년 <와인 스펙테이터(Wine Spectator)>가 선정한 Top 100에서 대망의 1위를 차지한 걸로 유명하다. 이는 스페인 와인 최초의 1위 기록이라고. Reserva가 이 정도 품질이라면 그랑 리제르바도 상당히 기대된다. 기회가 된다면 꼭 마셔 보고 싶은.
이번 연휴 기간에도 잘 마셨다. 간을 위해 마지막 날은 좀 쉬어야 할 듯.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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