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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위스키·브랜디·리큐르·기타증류주

용진이형 덕에 저렴하게 구한 토마틴 CS 2009년 13년 숙성(Tomatin Cask Strength 2009 aged 13 years)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4. 3. 31.

처음 구매해 보는 토마틴 증류소(Tomatin Distillery) 위스키.

 

토마틴, CS 2009년 13년 숙성(Tomatin, Cask Strength 2009 aged 13 years). 그런데 뭔가 붙어 있는 설명이 엄청 많다.

 

 

리커팟컴퍼니, '토마틴 싱글캐스크 CS 13년 에디션' 공식 출시

리커팟컴퍼니는 ‘토마틴 싱글캐스크 CS 13년 에디션’을 공식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되는 위스키는 트레이더스 홀세일클럽 창립 13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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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트레이더스 홀세일클럽 창립 13주년 기념 위스키이기 때문. 토마틴 증류소에서 2009년 증류해 숙성한 싱글 캐스크 4개를 골라 각 291병~294병 병입했다.

 

박스 뒷면엔 증류소가 소개돼 있다. 핵심 키워드는 soft!

토마틴은 게일어로 '노간주 덩굴이 있는 언덕'이라는 뜻으로, 증류소가 위치한 모나드리아트 산(Monadhliath Mountains)을 표현한다. 1897년 위스키 붐을 타고 개업했으며, 주로 블렌디드 위스키용 싱글 몰트를 생산했다. 1974년에는 증류기를 23대나 운영했으며, 연간 1,300만 위스키를 생산하는 스코틀랜드 최대 증류소였다. 하지만 이후 생산량을 줄이고 싱글 몰트 제품 중심으로 변화했다. 기본적으로 피트 처리되지 않은 몰트와 석영과 화강암 지대를 흘러 온 알트 나 프리데(Alt-na-Frith)의 연수를 사용해 워시를 양조한 후 길고 슬림한 증류기로 증류하기 때문에 소프트하면서 프루티한 원주를 생산한다. 또한 해발 고도가 높은 곳에 위치한 서늘하고 안정된 온도의 숙성고에서 숙성하는 것도 소프트한 캐릭터에 한몫한다고. 

그래서 슬로건(?)을 "Softer side to the Highlands"라고 지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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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또한 제법 고급지다. 보틀이 그대로 들여다보이는 윈도 양 옆은 금빛 사자로 장식했고,

 

다른 도어까지 오픈하면,

 

양 옆에는 박스로 쿠션까지 만들어뒀나 싶었는데,

 

어라? 이런 파라필름??

 

열어보니 두 박스에 모두 파라필름이 들어있다. 조금씩 아껴 마시고 마신 후엔 잘 막아 두라는 배려인가 봉가ㅋ 

 

T 코르트에 그려진 문양. 이게 뭐지... 했는데,

 

요게 맞는 방향이다-_-;;;;

 

보틀 샷. 레이블에 적혀있는 정보가 상당히 많다.

 

뒷면에는 양각된 토마틴 로고 외에는 별 게 없고...

 

일단 이마트 트레이더스 13주년 기념 문구를 가장 큼지막하게 박아두었다. 사실 이건 고객들에겐 그닥 중요한 게 아니라 백 레이블 같은 데 작게 적어두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알코올은 59.3%.

 

증류 연도는 2009년. 논 칠 필터(Non-Chill Filtered)인데 컬러링 여부는 표기하지 않았다. 

 

보틀링 넘버는 10/295.  2009년 4월 3일에 증류해 2023년 3월 13일에 병입했다. 포르투갈 레드 와인 캐스크(Portuguese Red Wine Cask)에 숙성했는데 캐스크 넘버는 50959. 

 

이 위스키를 구매한 이유는 물론 할인율이 좋았기 때문이지만, 더 큰 이유는 빈티지와 병입 연도다. 2009년은 결혼, 2013년은 아들이 태어난 해니까. 게다가 보틀링 넘버인 10은 굳이 끌어다 붙이자면 딸 탄생년이다. 이렇게 의미 있는 숫자가 모인 보틀을 구입하게 되다니... 이게 다 용진이 형 덕분이다(?). 

사실 그보다는 대피소의 귀인이 좋은 정보를 주신 덕이 더 크다. 이 포스팅을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걸로... 

 

그래서 슬로건이 적이 요 병목은,

 

동봉돼 있던 파라필름으로,

 

잘 밀봉해 두었다. 인생 최초의 파라필름 사용... ㅋㅋㅋ

 

아마도 아이들이 성장하고 난 뒤, 최소 10년 후에나 마시게 될 테니까.

 

내친김에 애들 빈티지 위스키 두 병도 파라필름으로 밀봉했다. 꼭 비싼 위스키가 귀한 위스키가 아니다.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위스키가 귀한 위스키지...

 

건강하게 잘 성장해서 함께 한 잔 기울일 날을 기다리며...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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