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의 음주/위스키·브랜디·리큐르·기타증류주

한국 SMWS 갱신&신규 가입자 한정, KOREA EDITION_LIFE’S A PEACH(Cask No. 85.90)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4. 4. 7.

작년 3월 한국 SMWS 최초 멤버십에 가입한 후 1년이 흘러 재가입 시즌이 되었다. 1년 동안 6병의 위스키를 구입했지만 한정적인 라인업과 주변 고수들의 혹평 탓에 재가입을 망설이고 있었더랬다. 그런데,,,,

 

한국 SMWS 홈페이지에 이런 게 떴다. Korea Edition_Life's a Peach... 현재는 솔드 아웃인데, 갱신자 & 신규 가입자 한정 상품으로 출시된 것. 게다가 신규 가입자보다 갱신자에게 먼저 기회를 주었고 가격 또한 더 저렴했다. 보틀 가격만 315,000원인데, 갱신자들에게는 멤버십 10만 원 포함 32만 원에 제공됐다. 보틀만 22만 원이었던 셈. 15년 숙성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괜찮은 가격이다. 한국 지부 최초의 리미티드 에디션이라는 걸 고려하면 더더욱.

나중에 신규 가입자에게는 265,000원에 제공한 것 같다.

 

캐스크 넘버 85는 스페이사이드(Speyside)의 글렌 엘긴(Glen Elgin)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름만 들어본, 마셔 보지 못한 증류소라 더욱 흥미로웠다.  2007년 10월에 증류, 성격은 Sweet, Fruity & Mellow. 알코올 58.1%.

 

11년 동안 버번 혹스헤드에서 숙성 후 아메리칸 오크로 만든 퍼스트 필 페드로 히메네즈 혹스헤드(1st fill Ex-PX hogshead)에서 15년 숙성했다. 달콤한 과일 풍미와 매력적인 셰리 터치, 참외, 복숭아의 풍부한 맛과 향. 피니시에는 옛날 가정식 포도주의 은은한 단맛이 포근하게 드러난다고. 물을 추가하면 부드러운 버터 향이 감도는 빵집의 향과 약과의 고소함과 달콤함, 깊고 진한 복숭아의 여운이 길게 남는다고. 테이스팅 노트에도 한국적인 감성을 담으려고 노력한 것 같다. 

 

원래는 멤버십 갱신을 안 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었는데, 이걸 안 사면 안 될 것 같았다. 그래서,

그날로 멤버십 갱신하고 구매한 보틀을 4월 초에 수령했다.

 

레이블 왼쪽 상단에 찍힌 대한민국이라는 한글이 제법 감동적이다.

 

오른쪽 아래의 태극 문양도.

 

한국적인 느낌 물씬 풍기는 레이블에는 저 멀리 남산타워가 보인다. 배경은 아마 서촌 한옥마을인 것 같고. 267병 중의 한 병인 이 보틀은 오래오래 오픈하지 못할 것 같다. 10년 이상 굴비 예정.

 

이번에 새롭게 바뀐 원통형 케이스도 마음에 든다. 외관이야 그냥 SMWS 로고만 박힌 평범한 케이스지만, 개인적으로 위스키를 케이스에 담아 보관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보관용으로 쓸 수 있는 것만으로 만족한다. 작년까지 제공된 케이스는 이동 가방 겸용이라 투박하고 큼지막하고 손잡이까지 달려 있었다. 그래서 보관용으로는 활용하기가 어려웠는데, 요건 보관용으로도 적절하니까. 

 

올 한 해도 잘 지내보자, SMWS. 위스키를 자주 많이는 못 마시기 때문에 하이 엔드 중심으로 선택해서 신중하게 구매할  예정.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