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공구로 저렴하게 구입한 가스퍼 샤르도네 레불라(Gasper Chardonnay Rebula). 마셔 보니 원래 가격을 고려하더라도 가성비 와인으로 칭하는 데 무리가 없는 맛있는 와인이었다. 구매할 때 설명에 '개슈퍼'라고 오타가 있었는데 진짜 '🐶슈퍼'라는 평이 어울리는 와인이랄까ㅋㅋㅋㅋ
슬로베니아 브르다(Brda) 지역의 와인이다. 이탈리아 북부와 접경인 이 지역은 특히 퀄리티 화이트 와인 산지로 유명하다. 물론 질 좋은 레드도 종종 나온다. 가격이 비싸지 않은 와인이지만 손 수확한 포도를 사용했다. 샤르도네와 함께 사용한 레불라(Rebula) 품종은 브르다 지역에서 널리 사용하는 토착 품종이다. 이탈리아에서는 리볼라 잘라 (Ribolla Gialla)라고 부른다.
아이스 슬리브를 끼워 놓고 편하게 즐겼다. 그런데 얼마나 마셨는지 안 보여서인지 평상시와 다르게 2/3병 이상 마신 것 같다. 워낙 편하게 술술 들어가는 술이기도 했고.
볏짚색 옐로 컬러에서 은은한 흰 꽃 향기와 싱그러운 백도, 흰 자두 향기가 매력적으로 피어오른다. 전반적으로 화이트 컬러의 이미지가 떠오르는 가운데 싱그럽고 달콤한 향기가 친근하게 다가왔달까. 입에 넣으면 드라이 와인이긴 하지만 프루티 한 풍미와 지나치게 드라이하지 않은 편안한 미감이 편안하다. 신선한 산미 또한 거슬리지 않을 정도.
음식과의 궁합도 좋아 에브리데이 테이블 와인이나 비스트로의 글라스 와인으로 매우 적절해 보인다. 강추.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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