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연재하는 와인21 도슨트. 2월 주제는 윌라메트 밸리다. 윌라메트 밸리는 부르고뉴의 대안을 넘어 독자적 와인 산지로 명성을 굳히고 있는 오리건의 핵심 산지. 이곳의 피노 누아와 샤르도네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가치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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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21 도슨트] 윌라메트 밸리(Willamette Valley)
미국 오리건(Oregon)은 세계적인 피노 누아(Pinot Noir) 산지다. 이제 '부르고뉴밖에 모르던 피노 누아가 미국에서 새로운 집을 찾았다'는 표현에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특히 윌라메트 밸리(Willamette Valley)는 오리건의 머리요, 심장이자 손발이다. 레드 와인이 주를 이루는데, 재배하는 적포도 품종의 90%는 피노 누아다. 부르고뉴의 대표적인 화이트 품종 샤르도네(Chardonnay) 또한 잘 자란다. 드루앵(Drouhin), 루이 자도(Maison Louis Jadot) 등 부르고뉴를 대표하는 메종들도 그 진가를 인정하고 윌라메트 밸리에 자리 잡았다. 도미니크 라퐁(Dominique Lafon)이나 장 니콜라 메오(Jean-Nicolas Méo) 같은 부르고뉴의 거장들 또한 윌라메트 밸리의 생산자들과 함께 윌라메트 밸리에서 와인을 만들고 있다. 또한 피노 그리(Pinot Gris), 리슬링(Riesling), 시라(Syrah)처럼 서늘한 곳에서 잘 자라는 품종들도 서서히 그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윌라메트 밸리의 명성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다.
윌라메트 밸리는 오리건의 하위 AVA(American Viticultural Area), 그러니까 공식적으로 인증된 와인 생산 지역이다. 오리건 자체도 하나의 AVA이지만 그 아래 다시 AVA가 있는 것이다. 이런 것을 네스티드 AVA(nested AVA)라고 한다. 윌라메트 밸리 안에는 다시 11개의 하위 네스티드 AVA가 있다. 모두 2000년대 설립된 것들이다. 이는 윌라메트 밸리가 부르고뉴처럼 세부 지역의 특징을 드러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윌라메트 밸리는 오리건 북부에서 남쪽으로 240km가량 길게 뻗어 있다. 때문에 네스티드 AVA 마다 다채로운 토양과 지형, 그리고 그로 인한 미세 기후를 보인다. 윌라메트 밸리의 주요 토양은 크게 세 가지다. 먼 옛날 바다였던 지역이 융기하면서 드러난 해양 퇴적토, 대륙판의 충돌에 의한 화산 활동으로 생긴 화산토, 강한 바람에 날려와 쌓인 황토(loess) 등이다. 해양 퇴적토는 pH가 낮고 토양 내 질소가 적어 뿌리가 물과 미네랄을 찾아 깊이 자란다. 현무암을 기반으로 풍화된 화산토는 점토 함량과 철분이 높아 뚜렷한 붉은색을 띤다. 해양 퇴적 토양보다 물을 더 잘 유지하기 때문에 덥고 건조한 여름에도 포도나무가 잘 자라도록 돕는다. 반대로 풍화 황토는 입자 크기가 커 배수가 잘 되기 때문에 포도나무가 물을 찾아 뿌리를 깊게 뻗는다. 이는 풍미의 밀도가 높고 복합적인 포도를 생산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런 토양들이 세부 AVA별로 다양하게 뒤섞이고 다양한 지형과 맞물려 개성적인 와인들이 나오는 것이다. 11개의 네스티드 AVA들을 가볍게 살펴보자.
체할렘 마운틴(Chehalem Mountains AVA)
2006년 설립된 윌라메트 밸리에서 가장 큰 AVA 중 하나다. 윌라메트 밸리에서 가장 오래된 포도밭을 포함한다. 해발 500m에 이르는 정상부는 윌라메트 밸리에서 가장 높은 지점으로 손꼽히며, 해발 60m에서 300m에 이르는 언덕과 경사지는 포도 재배에 이상적인 조건을 갖췄다. 넓은 만큼 토양 특성 또한 다양하다. 리본 릿지 AVA와 로럴우드 AVA를 포함한다.
리본 릿지(Ribbon Ridge AVA)
2005년 설립된 리본 릿지는 체할렘 마운틴의 서쪽 끝 부분이 붙어 있다. 리본 릿지의 토양은 미세 사암과 진흙이 굳은 암석 등이 섞여 있다. 일반적으로 수분을 잘 유지하지만 양분이 풍부하지는 않다. 때문에 알이 작고 풍미가 응집된 포도를 얻을 수 있다.
로럴우드 디스트릭트(Laurelwood District AVA)
2020년 설립된 로럴우드 디스트릭트는 체할렘 마운틴의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길게 뻗어 있다. 주로 빙하 시대 형성된 황토와 바람에 날려 온 모래, 점토, 미사(silt) 등의 퇴적물이 현무암 위에 쌓여 있다. 오래된 포도밭의 경우 포도가 천천히 완숙돼 양질의 와인을 만들 수 있다.
투알란틴 힐스(Tualatin Hills AVA)
투알란틴 힐스는 2020년 설립됐지만 1880년대 포도밭이 조성되었고, 오리건 최초의 상업적 포도밭이 존재하는 등 포도 재배와 와인 양조 역사가 깊은 지역이다. 윌라메트 밸리 북서쪽 모서리에 자리 잡고 있으며, 주요 토양은 현무암이 섞인 황토다. 필록세라가 살기 어려운 토양이기 때문에 윌라메트 밸리에서 가장 오래된 자가 뿌리 포도나무를 보유하고 있다.
던디 힐스(Dundee Hills AVA)
2004년 설립된 던디 힐스는 윌라메트 밸리에서 가장 유명한 네스티드 AVA일 것이다. 산으로 둘러싸인 원형극장 형태이며, 늦여름 동쪽에서 불어오는 따뜻한 내륙 바람을 받아 윌라메트 밸리의 AVA 중 가장 따뜻하다. 토양은 홍수 퇴적물 위에 쌓인 풍화된 붉은 황토다. 배수가 뛰어나면서 수분 유지력도 좋아 덥고 건조한 여름에도 물 부족으로 인한 포도나무 스트레스가 적다.
얌힐 칼튼(Yamhill-Carlton AVA)
2004년 설립된 얌힐 칼튼은 칼튼(Carlton)과 얌힐(Yamhill) 마을을 중심으로 아래가 뚫린 말발굽 모양의 구릉지다. 토양은 윌라메트 밸리에서 가장 오래된 고대 해양 퇴적토다. 매우 척박하고 배수가 잘 되기 때문에 포도나무가 다른 지역보다 일찍 싹과 잎의 성장을 멈추고 포도의 성숙에 집중한다. 덕분에 서늘한 빈티지에도 상대적으로 완숙한 포도를 얻을 수 있다.
맥민빌(McMinnville AVA)
2005년 설립된 맥민빌은 얌힐 칼튼 바로 남쪽에 인접해 있다. 해발 60m에서 300m 사이에 위치한 동향 및 남향 포도밭은 시원하고 건조한 바람을 받아 병충해가 적고 신선한 풍미를 유지한다. 토양은 해양 퇴적 토양과 현무암의 조합으로 오리건의 어떤 AVA와 비교해도 오래되고 복잡한 편이다. 여러 모로 양질의 포도를 생산하는 데 유리한 환경이다.
이올라 에미티 힐즈(Eola-Amity Hills AVA)
2006년 설립된 이올라 에미티 힐스는 윌라메트 강 서쪽에 남북으로 길게 자리 잡은 언덕이다. 동쪽과 서쪽 경사면의 포도밭들은 지형과 일조량에 따라 와인 스타일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또한 서쪽의 반 두저 코리도어(Van Duzer Corridor)를 통해 유입되는 차가운 바닷바람은 늦여름 오후의 기온을 크게 떨어뜨려 포도의 신맛을 유지하고 풍부한 타닌과 풍미를 갖추는 데 도움을 준다. 토양은 현무암, 해양퇴적암, 퇴적토 등이 섞여 있고 바위가 많다. 배수가 좋기 때문에 풍미의 집중도가 좋은 포도를 얻을 수 있다.
반 두저 코리도어(Van Duzer Corridor AVA)
2019년 설립된 반 두저 코리도어는 코스탈 레인지(Costal Range)의 틈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이 특징이다. 다른 윌라메트 밸리의 AVA들보다 바람이 4~50%는 강하다. 덕분에 과육 대비 포도 껍질 비율이 높아 타닌과 풍미, 신맛, 컬러가 더욱 풍부한 와인을 만들 수 있다. 토양은 해양 퇴적토 중심이다.
마운트 피스가, 포크 카운티, 오리건(Mount Pisgah Polk County, Oregon AVA)
2022년 설립된 '마운트 피스가, 포크 카운티, 오리건'의 중심에 있는 산은 6500만 년 전 해저 화산 활동으로 형성되었다. 이후 해양 퇴적물로 덮인 후 해수면 위로 올라왔다. 이 독특한 토양과 지중해성 기후가 맞물려 생산량이 많으면서도 질 좋은 포도를 얻을 수 있다.
로워 롱 톰(Lower Long Tom AVA)
2021년 설립된 로워 롱 톰은 윌라메트 밸리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한 네스티드 AVA다. 포도밭은 하천으로 나뉜 능선에 있는 점토, 양토, 사암질 토양에 위치한다. 여름 강수량이 적은 지중해성 기후를 보이며, 바다와 주변 숲의 영향으로 형성된 서늘한 미세 기후 덕분에 높은 산미를 지닌 완숙한 포도를 얻을 수 있다.
아쉽게도 일부 윌라메트 밸리 네스티드 AVA의 와인은 아직까지 한국에서 흔히 보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빼어난 윌라메트 밸리 와인들이 많이 있다. 아래 추천하는 와인들은 물론 다양한 윌라메트 밸리 와인들을 마셔 보길 권한다.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파트리샤 그린, 이스테이트 피노 누아 리본 릿지 Patricia Green, Estate Pinot Noir Ribbon Ridge
향긋한 붉은 꽃향기와 풍성한 붉은 베리 아로마, 은은한 오크 뉘앙스가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입에 넣으면 섬세하고 견고한 타닌, 신선한 신맛, 영롱한 붉은 과일 풍미가 절묘한 균형을 이루며 깊은 인상을 남긴다. 깔끔한 맛과 미묘한 여운이 매력적인 와인. 발효 시 일부 줄기를 사용하며, 오크통에서 1년 숙성한다. 파트리샤 그린은 2000년 패티 그린(Patty Green)과 짐 앤더슨(Jim Anderson)이 리본 릿지에 설립한 와이너리다. 파트리샤 그린 본쇼 블록 피노 누아(Patricia Green, Bonshaw Block Pinot Noir) 2015 빈티지는 <와인 앤수지애스트(Wine Enthusiast)>로부터 최초로 100점을 받은 오리건 와인으로 유명하다. 패트리샤 그린은 친환경 농법을 적용하고 양조 시 개입을 최소화해 윌라메트 밸리 세부 AVA의 각기 다른 개성적 떼루아를 표현하는 와인을 만든다. 그들의 와인 병은 캡슐을 씌우지 않아 다른 생산자의 와인과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초 와인, 피크 미 피케트 오브 피노 누아 로럴우드 디스트릭트 CHO Wines, Pique Me Piquette of Pinot Noir Laurelwood District
톡 쏘는 과일 아로마와 그윽한 토양 힌트, 고혹적인 가죽 뉘앙스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개성적인 인상을 선사한다. 입에서는 검붉은 베리 풍미가 피케트 특유의 가벼운 탄산, 적절한 신맛, 편안한 타닌과 밸런스를 이뤄 편안하게 다가온다. 가벼운 스모키 피니시 또한 매력적이다. 피케트는 유럽 농부들이 편하게 마시던 술이다. 와인 양조를 위해 포도를 압착한 후 남은 껍질과 포도씨에 물과 설탕을 첨가해 만들어 도수가 낮고 탄산도 가볍다. 초 와인(CHO Wines)은 한국계 미국인 데이브 조(Dave Cho)와 그의 아내 로이스 조(Lois Cho)가 의기투합해 설립한 와이너리이다. 윌라메트 밸리의 대표 품종인 피노 누아의 다양성을 표현하는 데 천착하고 있다. 뮤지션으로 활동했던 데이브는 남부 캘리포니아의 와이너리에서 공연을 하다가 와인에 빠졌다. 자신의 와이너리를 설립하기로 마음먹은 그는 오리건 주립대에서 양조학과 포도재배학을 전공하고 아가일(Argyle), 스톨러 패밀리 에스테이트(Stoller Family Estate) 등에서 경력을 쌓은 후 2020년 와이너리를 설립했다. 와이너리의 이름인 초(CHO)는 그들의 성에서 따왔지만, 탄소(Carbon), 수소(Hydrogen), 산소(Oxygen)의 이니셜이기도 하다. 모든 생명은 대부분 탄소, 수소, 산소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로써 음식, 와인, 사람 등 지구상에 있는 모든 것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한국계이다 보니 더욱 관심이 가는 와이너리로, 앞으로의 행보 또한 기대할 만하다.
도멘 서린, 이븐스테드 리저브 피노 누아 Domaine Serene, Evenstad Reserve Pinot Noir
고혹적인 붉은 꽃내음, 붉은 체리, 검붉은 베리 아로마가 가벼운 후추와 허브 힌트, 은은한 미네랄리티와 어우러져 우아하고 섬세하게 드러난다. 입에 넣으면 실키한 타닌과 신선한 신맛이 하모니를 이루며 라즈베리, 딸기, 검붉은 작은 베리 풍미, 홍차, 코코아 같은 향신료 뉘앙스와 함께 복합적인 여운을 선사한다. 도멘 서린의 플래그십 와인으로, 다층적인 풍미의 깊이를 느낄 수 있다. 도멘 서린은 프랑스 부르고뉴 와인 애호가였던 그레이스와 켄 이븐스테드(Grace and Ken Evenstad) 부부가 1989년 던디 힐에 설립한 와이너리다. 2001년엔 피노 누아 생산에 최적화된 최첨단 와이너리를, 10년 후엔 화이트 와인을 위한 와이너리를 완공했다. 도멘 서린은 2004년 39명의 와인전문가들과 함께한 블라인드 테이스팅에서 1998, 1999, 2000년 세 빈티지 모두 도멘 드 라 로마네 콩티(Domaine de la Romanee-Conti)의 그랑 크뤼 와인들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후 명실상부 미국 오리건을 대표하는 와인 생산자로 발돋움했으며, 지금까지 그 명성을 이어 가고 있다.
윌라켄지, 윌라메트 밸리 샤도네이 Willakenzie, Willamette Valley Chardonnay
귤, 오렌지 아로마에 생강, 오렌지 마멀레이드 그리고 구수한 사워 도우 힌트가 더해진다. 싱그러운 시트러스 풍미는 자연스럽게 입으로 전해지며, 신선한 신맛과 우아한 질감을 타고 피니시까지 길게 이어진다. 순수한 과일 풍미를 조화롭게 드러내는 매력적인 샤도네이 와인이다. 프렌치 오크(20% new)에서 12개월 숙성하며, 전체 와인의 75%만 젖산발효하여 신맛을 부드럽게 표현했다. 윌라켄지는 1991년 버나드 라크루트(Bernard Lacroute)가 얌힐 칼튼에 설립했다. 그가 이 지역을 선택한 이유는 변화무쌍한 구릉지가 부르고뉴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와이너리 이름 또한 지역의 해양 퇴적 토양에서 따온 것이다. 테루아를 중시하는 윌라켄지는 생물 다양성 보존을 통해 지속 가능한 농법을 추구하고 있으며, 오리건 와이너리 중 첫 번째로 LIVE(Low Input Viticulture Enology) 인증을 받았다.
도멘 드루앵, 던디 힐 샤르도네 '아서' Domaine Drouhin, Dundee Hill Chardonnay 'Arthur'
화사한 꽃 향기, 신선한 시트러스 아로마가 스파이시한 생강 힌트, 바닐라 뉘앙스, 영롱한 미네랄리티와 함께 우아한 첫인상을 선사한다. 완숙 과일 풍미와 어우러지는 정제된 신맛과 부드러운 미감은 부르고뉴 화이트 같은 느낌을 준다. 손 수확한 포도로 양조해 50%는 프렌치 오크 배럴에서, 50%는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숙성했다. 섬세한 과일 풍미를 살리기 위해 새 오크는 30% 이내로 사용한다. 프랑스 부르고뉴의 대표적인 네고시앙 조셉 드루앵(Joseph Drouhin)의 3대손 로베르 드루앵(Robert Drouhin)과 그의 딸 베로니크 드루앵(Veronique Drouhin)이 1988년 던디 힐에 설립한 와이너리다. 1961년 미국을 방문한 로베르 드루앵은 오리건에서 피노 누아를 재배할 수 있는 잠재력을 발견한 후 1979년 파리에서 열린 와인 대회에서 오리건 와인이 부르고뉴의 와인들 제치고 1등을 차지한 것을 보고 자신의 생각 맞았음을 확신하게 되었다. 1986년 양조학을 전공한 딸 베로니크를 오리건으로 보내 현지에서 와인 양조를 배우게 했고, 1988년 도멘 드루앵을 설립했다. 그들은 “부르고뉴의 혼, 오리건의 흙(French Soul from Oregon Soil)”이라는 모토를 걸고 오리건의 테루아를 표현하는 부르고뉴 스타일 와인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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