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만난 토스카나의 명가, 프레스코발디(Frescobaldi). 오래전에 테누타 디 카스틸리오니(Tenuta di Castiglioni) IGT를 마셔 본 적은 있지만 카스틸리오니 키안티(Castiglioni Chianti)는 처음이다.
테누타 디 카스틸리오니는 1300년대 프레스코발디 가문의 와인 전통이 시작된 곳으로, 1500년대부터 이미 큰 명성을 얻었다고 한다. 최근 와인 이름은 테누타 디 카스틸리오니에서 가문의 이름을 더욱 강조하는 테누타 프레스코발디 디 카스틸리오니 키안티(Tenuta Frescobaldi di Castiglioni)로 변경됐다.
원래 이날은 술을 마시지 않으려 했는데, 저녁 메뉴가 갈비찜이라... 술을 마시지 않는 건 죄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비겁한 변명입니다~~!!!
백레이블에는 이태리어, 영어, 독일어까지 3개 국어로 설명을 적어두었다. 그들의 명성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 이 와인은 산지오베제(Sangiovese)를 중심으로 소량의 메를로(Merlot)를 블렌딩 했다.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6개월 숙성 후 병입해 추가 숙성했다. 산지오베제의 과일 풍미가 싱그럽게 드러나는 스타일을 기대할 수 있다.
키안티 DOCG 와인은 키안티 클라시코(Chianti Classico)와 다르다. DOCG라는 등급에 걸맞지 않게 밍밍하고 심심한 경우도 많다. 그래서 가격이 싸다고 집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도 허다하다. 하지만 잘 만든 키안티는 진정한 가성비 와인이다.
캡슐을 벗기면,
프레스코발디의 왕관 로고가 찍혀 있다.
합성 코르크를 사용했다. 저렴한 와인이라면 부쇼네도 적고 저렴한 이런 코르크가 나을 수 있지.
영롱한 루비 레드 컬러. 향긋한 붉은 꽃향기와 붉은 체리, 베리, 딸기 풍미가 신선하게 드러나며 허브와 스파이스 힌트가 가볍게 더해진다. 붉은 과일 풍미가 잡미 없이 깔끔하게 드러나며, 가벼운 타닌과 적절한 신맛이 매끈한 피니시를 형성한다. 심플한 매력이 돋보이는 와인. 갈비찜과도 너무 잘 어울려서 과식 & 과음을 했다는....
데일리 와인, 비스트로의 하우스 와인으로 제격이다. 앞으로도 자주 만나자.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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