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 미식 전문지 <감베로 로쏘(Gambero Rosso)>에 칵테일 카디날(Cardinal)이 국제 바텐더 협회(IBA, International Bartenders Association)의 공식 칵테일이 되었다는 소식이 실렸다.
기사의 내용은 대략 이탈리아 베네토에서 시작된 칵테일이 어디서 기원했고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에 대한 것. 개인적으로도 관련 포스팅을 쓴 적이 있다. 워낙 네그로니를 좋아하다 보니 네그로니 베리에이션들은 이것저것 많이 해 본 듯.
어쨌거나 기사를 본 김에 만들어 보았다. 바닥을 보이고 있는 베리타스 리벤지 진과 노일리 프랏 드라이 베르무트, 그리고 캄파리 캐스크 테일즈를 사용했다.
레시피는 IBA 공식 레시피대로 진 40ml, 드라이 베르무트 20ml, 캄파리 10ml를 썼다. 디포즈가이드(diffordsguide.com)는 네그로니와 같이 각 재료들을 1 part씩 사용하는데, IBA 레시피는 진의 함량이 매우 높고 캄파리의 함량은 극히 적은 드라이 버전이다. 대신 숏 칵테일이 아니라 온 더 락 스타일로 변형했다. 난 알쓰니까;;;
캄파리를 조금만 사용하니 붉은빛이 상당히 옅다. 사진은 그나마 스터 전에 가라앉은 모습이라 진해 보이는 것. 스터를 하면 거의 투명한 형광 핑크색이다.
레몬 필도 깎아서 넣었는데 얼음 아래로 숨어 버렸네;;;;
기존에 만들었던 것보다 확실히 진의 날카로운 타격감이 두드러지며, 레몬 필의 상큼함과 캄파리의 쌉싸름한 단맛이 피니시에 가볍게 남는다. 확실히 깔끔하고 모던한 스타일.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달아도 괜찮을 것 같지만 마시다 보면 금세 적응된다. 종종 애용해야지.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