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안 마시려 했지만... 갈비라면 못 참지.
가볍게 마시려고 선택한 와인은 비냐 도 파바 레제르바(Vina d Fava Reserva). 레이블부터 대중적 스타일의 묵직한 와인의 스멜이 물씬.
1920년부터 와인을 만들어 온 가족 경영 와이너리 카사 에르멜린다 프레이타스(Casa Ermelinda Freitas)의 100주년 기념 빈티지다. 원래 비냐 도 파바 레세르바는 토리가 나시오날(Touriga Nacional) 중심의 와인이고 보틀 또한 어깨가 있는 일반적인 모양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보유한 포도밭 중 가장 오래된 곳에서 카스텔라웅(Castelao), 파바 빈야드에서 토우리가 나시오날, 그리고 개성적인 알리칸테 부셰(Alicante Bouchet)를 블렌딩 했다. 보틀 쉐입과 레이블도 변경했고. 하지만 이전레이블이 더 마음에 드는 건 함정;;;
예쁜 문양이 그려진 짧은 인조 코르크. 와인의 포텐셜과 스타일을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이다.
커다란 잔에 따르니 화사한 붉은 꽃향기와 이국적인 스파이스, 싱그러운 허브, 그리고 검은 체리와 붉은 자두, 검은 베리 풍미. 입에 넣으면 부드러운 타닌과 균형을 이루는 가벼운 신맛, 그리고 달콤한 캐러멜 오크 뉘앙스가 명확히 드러나며 스모키 힌트가 가볍게 더해진다. 레이블에서 느낀 대로 명확한 풍미가 즉각적인 즐거움을 주는, 대중적 스타일의 와인.
갈비와 함께 편안하게, 맛있게 마셨다. 명확한 스타일을 좋아한다면, 2만 원 전후에 구할 수 있다면 추천.
개인 척한 스타일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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