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의 음주/위스키·브랜디·리큐르·기타증류주

24년 7월 SMWS 아웃턴 구매, SCARLETT MARZIPAN(batch 22) & BLISSFUL BOUNTY OF FRUIT(cask no. 39.280)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4. 7. 8.

오랜만에 SMWS 보틀 구매.

 

 

한국 SMWS 갱신&신규 가입자 한정, KOREA EDITION_LIFE’S A PEACH(Cask No. 85.90)

작년 3월 한국 SMWS 최초 멤버십에 가입한 후 1년이 흘러 재가입 시즌이 되었다. 1년 동안 6병의 위스키를 구입했지만 한정적인 라인업과 주변 고수들의 혹평 탓에 재가입을 망설이고 있었더랬다.

wineys.tistory.com

3월 멤버십을 연장하며 구입한 코리아 에디션 이후 처음으로 구입한 보틀이다. 사실 별로 구매할 생각 없이 사이트에 들어갔다 넘나 매력적인 보틀이 많아서 외려 충동구매 오질뻔했다(?!).

 

올해부터 바뀐 요 원통형 케이스 참 마음에 든다. 작년에 나온 운반 겸용 케이스는 보관용으로 쓰긴 참 애매했는데. 이건 일반적인 케이스와 유사해서 나처럼 위스키를 케이스에 담아 놓는 걸 선호하는 사람들은 다 환호하고 있을 듯. 

 

어쨌거나 구매한 두 병.

 

먼저 스칼렛 마지팬(Scarlett Marzipan). 원래 싱글 몰트 스카치 위스키를 주로 발매하는 SMWS이지만 가끔 이렇게 특별한 보틀들을 출시한다. 일단 사이트에서 이 녀석을 보자마자 레이블부터 특별해서 이번 달 릴리즈에 이런 녀석들이 더 있나 확인해 봤더니 역시나. 

 

하지만 이미 다 솔드 아웃 되고 난 이후였다. 출시 문자 받고 10분 만에 접속했는데... 사람들 참 빠르다. 특히 비스코스 벨벳(Viscous Velvet)은 상당히 땡기는 스펙에 접근 가능한 가격이라 넘나 아쉽다.

어쨌거나 이게 솔드 아웃 되었으니 스칼렛 마지팬이라도 빨리 사야 할 것 같아 바로 구매하고 다른 보틀들도 살펴봤는데,

 

요것도 솔드 아웃. 하지만 헤비 피트에 10년 숙성이라 크게 아쉽진 않다.

 

요건 뭐... 스칼렛 마지팬보다는 땡기지 않으니 역시 괜찮음ㅎㅎ

 

사놓고 보니 레이블이 더 예쁜 것 같다. 빨리 마시려고 했는데 오래 가지고 있어야 하나 싶은.

 

SMWS 로고가 적힌 반짝이는 금색의 넥택도 멋지고.

 

아메리칸 오크와 스패니시 오크를 사용한 올로로소 셰리 시즌 버트(Oloroso-seasoned butts)에서 10년 숙성했다. 알코올은 50%. 캐스크 스트렝쓰(cask strength)가 아니라 물을 타서 도수를 조정한 배치 스트렝쓰(batch strength)다.

 

공식 테이스팅 노트는 쫀득한 하이랜드 토피와 건과일 콤포트가 들어간 포근한 오트밀 포리지, 그리고 추로스와 만난 바삭한 애플 크럼블, 그리고 곁들여지는 오크 숙성 리오하 와인 한 잔. 첫 모금에는 타닌이 느껴지면서도 곧바로 붉은 과일과 토스티 한 바닐라의 풍부한 맛이 입 안을 가득 채운다.

물을 조금 넣으면, 테라코타 화분의 묵직한 향과 소테 한 야생 버섯, 그리고 소금에 절인 아몬드 풍미가 더해져 복잡한 향이 균형 있게 드러난다. 여기에 농가 사이더와 레드 와인에 절인 배로 만든 아몬드크림 타르트(frangipane tart)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즐거움을 선사한다. 맛은 전통 웨일스 케이크를 연상시키는데, 쿠키와 스콘, 그리고 팬케이크가 어우러진 맛.  

이름이 스칼렛 마지팬인 이유가 바로 아몬드크림 타르트나 쿠키, 스콘, 케이크류의 풍미가 풍성하기 때문인 것 같다. 어쨌거나 딱 맛있어 보이는 테이스팅 노트. 언제 마셔야 잘 마셨다고 소문이 날까.

 

 

두 번째는 Blissful Bounty of Fruit(cask no. 39.280). 스칼렛 마지팬을 사고 다른 건 뭐 없나 하고 슬슬 보던 중 '독병으로 나오면 실패가 없다'는 얘기를 들었던 링크우드 증류소(Linkwood Distillery)의 보틀이 남아있길래 바로 구매했다. 가격도 딱 20만 원 아래라 큰 부담이 없었고. 아니나 다를까 내가 구매 버튼 누르고 얼마 안 있어 솔드 아웃이 뜨더라는...

 

2011년 12월 증류해 퍼필 버번 배럴(1st fill ex-Bourbon Barrel)에서 11년 숙성했다. 총 보틀 수가 198병으로 많지 않은 편. 알코올도 59.8%로 제법 높은 편이다.

 

공식 테이스팅 노트. 포푸리, 카모마일, 장미 꽃잎의 향으로 시작해 달콤한 과일 타르트와 딸기잼, 체리 리커가 입안을 채운다. 크림 브륄레, 메이플 시럽, 플랩잭(flapjacks)의 진한 달콤함이 맛의 기조를 이루며 미묘한 우디 스파이스가 더해진다.

물을 약간 더하면, 신선한 과일 샐러드와 건포도의 풍부한 맛이 새롭게 나타나며, 버터와 다크 초콜릿의 부드러운 맛이 뒤를 잇는다. 입안 가득 퍼지는 바닐라 커스터드와 오렌지 캔디, 그래놀라 바의 달콤한 조화와 함께 탄 목재, 계피, 견과류의 향이 마지막을 장식한다. 이 또한 마음에 드는 테이스팅 노트.

 

7월 아웃턴에서는 괜찮은 녀석들을 건진 것 같다. 다음 달 아웃턴도 이 정도 수준의 위스키들이 나오려나.

 

요건... 레이블이 넘나 맘에 들어서 일단 다른 배치 에디션을 구할 때까진 뚜따 하지 말고 기다려야겠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