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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공부/와인21 기고

321. 리베라 델 두에로 테루아의 거울, 도미니오 데 아타우타(Dominio de Atauta)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4. 6. 25.

처음 만나는 도미니오 데 아타우타. 개인적으로는 생소한 와이너리였지만 이미 평론가들과 애호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는 와이너리였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와이너리 이름과 동명의 플래그십 와인 '도미니오 데 아타우타'의 품질이 발군이었다는 것. 게다가 생산량이 많아 많은 사람들이 접근 가능한 가격대이기 때문에 더욱 눈길이 갔다. 물론 상위의 아이콘 와인들의 품질 또한 훌륭했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만한 와이너리다. 

원문은 wine21.com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본 포스팅은 작성자 본인이 저장용으로 스크랩한 것입니다.

 

 

리베라 델 두에로 테루아의 거울, 도미니오 데 아타우타(Dominio de Atauta)

스페인 전역에서 빼어난 와인을 생산하는 테라셀렉타(Terraselecta)의 수출 담당자 나탈리아 프리아스(Natalia Frias)가 한국을 찾았다. 테라셀렉타는 리오하(Rioja), 리베라 델 두에로(Ribera del Duoro), 루에다(Rueda), 라 만차(La Mancha) 등 스페인의 주요 와인 생산지에 오발로(Obalo), 도미니오 데 아타우타(Dominio de Atauta), 나이아(Naia) 등 아홉 개 와이너리를 보유한 와인 그룹이다. 나탈리아는 전문인 대상 세미나와 애호가 대상 와인메이커스 디너 등을 통해 테라셀렉타의 와인을 한국에 알렸다. 특히 서울 청담동 와인바 카사 델 비노에서 열린 와인메이커스 디너에서는 도미니오 데 아타우타의 와인들을 집중적으로 만날 수 있었다. 나탈리아의 상세한 설명을 들으며 훌륭한 음식들과 함께 와인을 마시다 보니 도미니오 데 아타우타의 매력에 절로 빠지게 되었다. 

[ 도미니오 디 아타우타의 수출 담당자 나탈리아 프리아스 ]

도미니오 디 아타우타는 5세기 넘게 전해진 포도주 양조법을 기반으로 설립한 와이너리다. 근거지인 아타우타는 해발 1,000m에 위치해 강수량은 적고 기온 변화는 크다. 두에로(Duero) 강에서 50km 떨어진 15헥타르 규모의 포도밭 옆에는 계곡이 있는데, 오랜 기간 침식을 거쳐 다양한 토양을 조성했다. 계곡보다 훨씬 고도가 높은 포도밭에는 계곡 서쪽에서 동쪽으로 바람이 불어와 포도나무의 질병을 예방해 준다. 강수량은 매우 적으며 수확 몇 주 전부터는 일교차가 25℃ 이상 벌어질 정도로 커져 와인의 풍미와 아로마를 극대화한다. 도미니오 디 아타우타는 이런 최상의 테루아를 완벽히 표현하고, 토착 품종인 틴토 피노(Tinto Fino)의 개성을 명확히 드러내는 와인을 만든다. 틴토 피노는 스페인의 대표 품종 템프라니요(Tempranillo)의 지역 변종이다. 일반적인 템프라니요에 비해 껍질이 두꺼워 견고한 구조와 농밀한 풍미를 지닌 와인을 만든다. 품종과 함께 도미니오 데 아타우타의 와인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토양의 다양성이다. 바위와 모래가 주성분이지만 토양 깊은 곳에는 다양한 성분의 석회암과 진흙이 깔려 있다. 식재되어 있는 포도나무는 필록세라의 공격을 받지 않아 오랜 세월 수명을 이어 왔다. 복합미와 아로마를 위한 완벽한 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도미니오 데 아타우타는 바이오다이내믹 농법을 적용해 포도를 재배한다. 수확 시에도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이른 아침 서늘할 때 손으로 수확한다. 생리적으로 성숙한 양질의 포도만 꼼꼼히 선별하며, 포도밭의 특징에 맞춰 다른 양조 방법을 사용한다. 숙성 용기 또한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 콘크리트 컨테이너, 오크통 등 다양하다. 이렇게 세심한 방법으로 완성한 도미니오 데 아타우타의 와인들은 엔트리급부터 최상급 와인에 이르기까지 나무랄 데 없이 훌륭했다. 디너에 소개된 도미니오 데 아타우타의 와인들을 소개한다.

보데가스 나이아, 에스 나이아  Bodegas Naia, S-Naia 2022

레몬 같은 시트러스 아로마를 시작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명확해지는 멜론 등 열대과일 풍미, 가벼운 꿀 힌트. 카모마일 같은 플로럴 허브와 신선한 풀내음이 가볍게 감돈다. 완숙한 과일 풍미와 신맛의 조화가 훌륭하다. 가볍고 산뜻하면서도 존재감이 명확한 화이트 와인. 소비뇽 블랑 100%로 양조했는데 뉴질랜드나 프랑스 등 다른 나라의 소비뇽 블랑과는 완전히 다른 개성을 지녔다. 석회 점토질 토양에 자갈이 섞인 모래 점토로 덮인 포도밭에 식재된 25-35년 수령 포도나무에서 수확한 포도를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발효 및 안정화해 병입했다. 보데가스 나이아(Bodegas Naia)는 베르데호(Verdejo) 품종 화이트 와인으로 유명한 스페인 루에다(Rueda)에 위치한 와이너리다. 베르데호는 물론 국제 품종인 소비뇽 블랑으로도 맛있는 화이트 와인을 만든다. 

 

도미니오 디 아타우타, 라 셀레스티나 크리안자  Dominio de Atauta, La Celestina Crianza 2018

향긋한 꽃향기에 매콤한 스파이스와 민트 허브가 가볍게 곁들여진다. 입에서는 부드러운 타닌과 함께 검붉은 베리, 붉은 자두, 블랙커런트 등 완숙 과일 풍미가 편안하게 드러난다. 완숙 과일 풍미와 오크 뉘앙스의 균형감이 좋고 탄탄한 구조감을 지닌 와인. 온도 조절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발효해 프렌치 오크 배럴(20% new)에서 12-14개월 숙성한다. 

 

도미니오 디 아타우타, 파라다 디 아타우타  Dominio de Atauta, Parada de Atauta 2018

향긋한 꽃향기와 미네랄, 농익은 블루베리와 블랙베리, 발사믹 뉘앙스. 입에 넣으면 촘촘하지만 실키한 타닌이 섬세한 미감을 선사한다. 적절한 무게감에 신맛의 밸런스 또한 적절하다. 모던한 레이블에 호불호가 크지 않을, 누구에게나 사랑받을 와인이다. 모래와 바위 토양에 식재된 80년에서 100년 수령의 포도나무에서 선별 수확한 포도로 양조해 225리터 프렌치 오크(50% new)에서 12개월 숙성한다. 

 

도미니오 디 아타우타, 도미니오 디 아타우타  Dominio de Atauta, Dominio de Atauta 2018

바이올렛, 복합적인 플로럴 뉘앙스, 섬세한 블루베리, 블랙베리, 블랙 체리 풍미에 가죽과 농가 뉘앙스, 감초나 쌍화탕 같은 약재 힌트가 가볍게 더해진다. 입에 넣으면 농익은 베리 풍미가 밀도 높게 드러나며, 섬세한 스모키 미네랄과 미묘한 오크 뉘앙스가 과일 풍미와 하모니를 이룬다. 싱그러운 신맛이 긴 여운을 선사하는 와인. 해발 1,000m 고지대에 위치한 필록세라의 영향을 받지 않은 포도밭에 식재된 평균 120-140년 수령 고목에서 수확한 포도로 양조해 프렌치 오크 배럴(40% new)에서 16개월 숙성한다. 맛과 품질, 가성비까지 갖춘 도미니오 디 아타우타의 대표 와인이다. 개인적으로 이날 가장 맛있게 마셨다.

 

도미니오 디 아타우타, 라 말라  Dominio de Atauta, La Mala 2014

라즈베리, 블랙베리 등 검붉은 베리 풍미와 함께 라즈베리, 솔잎 같이 화한 허브 향과 향긋한 꽃내음이 우아하게 감돈다. 입에 넣으면 풀바디에 몽글몽글한 질감이 부드럽고 편안한 미감을 선사한다. 풍부한 타닌과 명확히 느껴지는 신맛은 견고한 골격을 형성하며, 오크 뉘앙스를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진한 과일 풍미가 일품이다. 은은한 토양 내음이 긴 여운을 선사하는 빼어난 와인. '라 말라'는 안 좋은 땅이라는 의미로, 라 말라를 만드는 포도밭은 석회암 위에 얕게 모래가 덮인 척박한 토양이다. 평균 120-140년 수령 고목에서 수확한 포도를 개방형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양조해 프렌치 오크 배럴에서 18개월 숙성한다. 

 

도미니오 디 아타우타, 라 로자  Dominio de Atauta, La Roza 2014

라벤더 등 플로럴 허브 향기가 고혹적으로 드러나며 흑연, 미네랄, 삼나무, 영롱한 검붉은 베리 풍미가 자연스럽게 곁들여진다. 입에 넣으면 벨벳 같은 타닌과 싱그러운 신맛이 환상적인 균형을 이룬다. 첫인상은 섬세한데, 시간이 지날수록 다크 초콜릿과 화한 허브, 그윽한 토양 뉘앙스가 우아하게 드러난다. 지금도 아주 맛있지만 10년 정도 숙성하면 더욱 아름답게 진화할 것 같다. 마시는 순간 그 품격을 느낄 수 있었던 와인. 라 로자(La Roza) 지역 내 고도가 가장 높은 세 구역의 포도밭에 식재된 165년 수령 포도나무 689그루에서 수확한 포도로 매년 315병만 생산하는 도미니오 디 아타우타의 아이콘 와인이다. 1,000리터 용량의 개방형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효모 첨가 없이 양조해 프렌치 오크 배럴에서 18개월 숙성한다. 

 

 

리베라 델 두에로 테루아의 거울, 도미니오 데 아타우타(Dominio de Atauta) - 와인21닷컴

종과 함께 도미니오 데 아타우타의 와인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토양의 다양성이다. 바위와 모래가 주성분이지만 토양 깊은 곳에는 다양한 성분의 석회암과 진흙이 깔려 있다. 식재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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