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앞다리 볶음에 다양한 쌈 채소. 그리고 고수와 (사진에는 안 나왔지만) 무 당근절임도 있어서 동남아 느낌을 더했다.
양념이 자주 잘 배에서 진짜 맛있었음. 그러니 와인도 한 잔 해야지.
가벼운 레드를 고르고 싶었던 마음과는 다르게, 다섯 개의 화살이 내 손을 이끌었다.
루퍼트 & 로칠드 클라시크(Rupert & Rothschild Classique). 2만 원대 중후반의 가격에 확실한 퍼포먼스를 내는 녀석이라 눈에 보이면 꼭 구매하는 편이다. 눈에 잘 띄지 않는 것이 아쉬울 뿐.
딱 4년 전쯤 2014 빈티지를 마셨더랬다. 정확히 4년 뒤에 같은 기간을 숙성한 2018년을 마시는 셈. 당시에도 아주 마음에 들었는데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았다.
백레이블엔 메를로(Merlot)와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품종이 적혀 있다. 하지만 더 눈여겨봐야 할 이름은 그 아래 적힌 안토니 루퍼트와 바론 벤야민 드 로칠드. 두 재벌가가 만나 만든 와인이니 제대로 만들지 않았을 리가 없다.
와이너리에 대한 간략한 소개는 위 2014 빈 포스팅 참고.
자연 친화적 농법에 대한 인증도 받은 듯.
코르크는 여전히 디암이다. 코르키에 대한 위험이 없는 게 가장 킁 장점인 듯.
역시나 검은 빛 감도는 짙은 루비 레드 컬러. 코를 대니 명확한 블랙커런트 풍미에 붉은 자두, 검붉은 베리 풍미가 밀도 높게 드러나며 톡 쏘는 스파이스가 더해진다. 허브 힌트는 강하지 않게 사알짝 깔리는데, 오크 뉘앙스도 마찬가지다. 지난번 마신 2014 빈보다는 과일의 완숙도가 더 좋은 듯.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는 와인이다.
역시 보이면 반드시 사야 할 와인. 적절한 알코올 도수(13.5%)에 술술 넘어가는 와인이라 과음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