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도 안 되어 다시 찾은 망원시장 뱃놀이.
그때도 진짜 잘 먹고 놀았는데, 이날도 진짜 메뉴판 다 찢었다 ㅋㅋㅋ
내부는 아주 아늑함. 깔끔하고 편안하달까.
준비한 술. 평일 기준 콜키지는 와인/사케 병 당 만 원, 위스키 병당 2.5만 원. 이외에 여기 하이볼, 막걸리, 전통주 라인업도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주문해서 마셔도 좋다. 물론 소맥도 있고.
Glenmorangie, The Elementa 14 years old. 사진을 못 찍었는데 New Charred Oak Cask에서 피니싱을 했다. 새 오크를 썼대서 오크 뉘앙스가 너무 과한 거 아닐까 싶었는데, 웬걸. 잘 익은 핵과, 토스티 오크, 바닐라 뉘앙스가 아주 편안하게 드러난다. 편안한 미감에 밸런스가 좋아 마치 블렌디드 위스키 같은 느낌을 줄 정도.
타격감 있는 위스키를 선호한다면 다소 밋밋하고 개성 없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편하게 마시기 좋고 가성비도 괜찮아서 마음에 든다. 언젠가 다시 사게 될 지도.
사케는 음주 전이라 정신이 남아 있어서 사진이라도 찍은 듯. 노고미 준마이긴죠 아라바시리(能古見 純米吟釀 あらばしり). 와인25+에서 구매했다.
정미보합 50%이니 준마이다이긴죠 급. 아라바시리(あらばしり)는 술을 짤 때 가장 초반에 나오는 부분으로 신선함이 특징이라고 한다. 그런데, 나는 나마라고 해서 산 건데, 나마는 아닌 것 같다. 레이블/백레이블 어디에도 나마라는 표시가 없다. 실온보관인 것도 나마가 아니라는 방증.
허위 판매이니 클레임을 걸어볼까 하다가 귀찮아서 관뒀다. 안 마셨으면 교환 신청이라도 했을텐데.
맛도 그냥 우리가 말하는 정종 맛. 시간이 지나면서 과일맛이 슬쩍 드러나긴 하던데, 주질도 그렇고 그닥 인상적이지 않다. 재구매는 안 할 듯.
아주 마음에 드는 기본안주. 따뜻하게 데운 두부에 젓갈, 된장소스, 볶은 김치를 곁들여 먹으면 된다.
이건 반드시 먹어야 하는... 김밥 추가해서 먹다가 한 판 더 시켰다. 우리 여섯 명인데...
불고기 김치전. 이 집 전은 맛이 없는 게 없다. 올 클리어 해야 한다.
굴보쌈. 역시 두 판 시켜 먹었다.
옥수수 치즈 감자전. 복잡해 보이지만 심플한 맛으로 다양한 술과 모두 잘 어울린다.
마늘순살 곱도리탕. 한우 대창의 기름이 부담스러운 만큼 맛있는....
바지락 어묵탕. 맛없없 재료들이 듬뿍이다. 먹으면서 해장되는 느낌.
여섯이 엄청 때려먹으니,
나가기 전에 약과 아이스크림이 서비스로 나왔다능.
ㅇㄹ가 준비한 꽃과 많은 분들의 좋은 소식까지... 더할 나위 없었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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