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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냥의 취향/음식점

힙합 뮤직이 절묘하게 어울리는 이탈리안 퓨전 비스트로, 바이바이베이비(Bye Bye Baby)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5. 2. 15.

일주일 만에 다시 찾은 바이바이베이비.

 

 

상수역 1번 출구에서 도보 3분 거리다. 바로 맞은편엔 단골집인 서담해물이 있다.

 

넓지 않은 내부. 최대 14명 정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전형적인 비스트로 느낌의 인테리어지만, 나오는 음악은 놀랍게도 정통 힙합. 서빙하시는 분 느낌도 전형적인 힙합 뮤지션이다. 진짜 음악 하시는 분이 아닐까 싶은...

이날은 손님이 없어서 우리 일행이 거의 전세 낸 듯이 즐겼다. 부디 오래 운영하셔야 할 텐데...

 

 

마고, 오브리옹, 라 미숑... 그랑 크뤼 클라쎄(Grand Cru Classe) 비교

궁금했던 와인들이 모두 모였다. 내 흙수저 인생에 이런 라인업은 몇 번 없을 듯.  Chateau Margaux 2008. 소위 5대 샤토 중 하나. 감사하게도 참석자 한 분이 국내에서 구매 후 셀러링 하던 걸 가져오

wineys.tistory.com

지난번 보르도 그랑 크뤼 모임 때는 멤버들 모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메뉴. 상수역 부근임을 감안해도 가격이 상당히 좋다.

 

스테이크와 리소토 역시.

 

게다가 콜키지가 2인당 1병 프리다. 그 이상은 병 당 만 원이니 부담이 없다. 다만, 글라스는 화이트 와인용 작은 잔을 제공하니 좋은 와인을 마신다면 챙겨 가는 게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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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져간 와인을 칠링 하며 멤버들이 모이길 기다렸다.

 

첫 와인은 Champagne Frank Bonville, Unisson Grand Cru Echos de nos origins. 

 

1년 전쯤 친구와 마셨던 와인인데, 놀랍게도 데고르주멍 시기가 동일한 와인이다. 같은 배치니까 거의 유사한 샴페인이라는 얘기. 

 

신선한 시트러스 산미에 노란 완숙 과일 풍미가 드러나는 건 그때와 유사한데, 이스트 풍미와 숙성 뉘앙스가 조금 더 도드라지는 느낌. 그때나 지금이나 맛있는 건 매한가지. 그런데 프랭크 봉빌은 이번에도 술술 마셔버렸네 ㅋㅋㅋ

 

피클로 입을 가시고(아님;;;),

 

통 로메인 잠봉 샐러드. 싱싱한 로메인이 아주 푸짐하다. 샐러드만 먹어도 배부른 기분. 이런 샐러드 넘나 좋은 것.

 

두 번째 와인, Marc Colin, Saint-Aubin 1er Cru Les Combes 2022. 깨 볶는 뉘앙스 뒤로 어린 와인다운 신선한 백도, 자두 풍미가 깔끔하게 피어난다. 입에 넣으면 상큼한 시트러스 산미에 크리미한 미감, 부드러운 질감을 타고 가벼운 바닐라 오크 뉘앙스가 살짝 드러난다. 와, 어려도 맛있구나...

콜랭 집안의 화이트는 뭐든 믿고 마셔도 될 듯. 일본 갈 때마다 사 와야겠다 ㅋㅋㅋ

 

꾸덕한 봉골레 파스타.

 

통통한 새우 감바스. 화이트 와인이랑 찰떡궁합이다.

 

첫 레드, Domaine Charles Audoin, Marsannay Clos de Jru 2018. 단독  사진을 못 찍어서 떼샷을 크롭 했음;;; 향긋한 붉은 꽃향기와 함께 붉은 체리, 베리, 커런트 풍미가 명확하게 드러난다. 부르고뉴치고는 확실히 골격이 두껍고 투박한 인상이 없지 않지만, 마르사네 마을 치고는 확실히 잘 다듬어진 느낌. 역시 명가의 와인이다.

 

풍기 트러플 치킨 리소토. 이건 뭐 하나씩 내도 각각 요리가 될 것 같은데...

 

마지막 와인은 Chateau Sociando-Mallet 2011 Haut-Medoc. 잘 익은 블루베리, 블랙베리, 라즈베리 풍미가 편안하게 드러나며 흑연 힌트, 오크 뉘앙스가 가볍게 묻어난다.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적당한 바디에 좋은 밸런스에 입이 편안하다. 숙성 뉘앙스는 이제 막 드러나기 시작하는 느낌으로 추가 숙성 여력 또한 충분하다. 가져온 사람은 걱정했지만 넘나 맛있게 마셨다.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55%, 메를로(Merlot) 40% 카베르네 프랑(abernet Franc) 5% 블렌딩.

 

레드 와인과 잘 어울리는 베사멜 라구 파스타.  

 

부채살 스테이크. 가니시로 나오는 프라이도 푸짐하다. 곁들여진 소스들도 맛있고.

 

이번에도 만족스러운 모임. 올해는 진짜 상수 쪽에 약속이 잡힐 때마다 바이바이베이비에 가야 할 것 같다. 레드 중심이면 여기, 화이트 중심이면 서담해물. 끝.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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