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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와인

Jip Jip Rocks Chardonnay 2023 / 집집락 샤르도네 2023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5. 1. 26.

연휴 첫날, 수제 반미로 가볍게 점심식사.

 

직접 만든 베트남식 무 당근 피클에 여수에서 직접 재배한 상추와 고수, 돼지 앞다리 볶음과 디종 머스터드를 곁들였다. 웬만한 전문점보다 맛있는 듯 :)

 

깜빠뉴에 리에뜨도 추가.

 

리예뜨는 쉽게 말하면 고기잼(?)이라고 할 수 있다.

 

프랑스 구르메에서 파는 걸 샀는데 돼지고기 80%에 돈지방 6%니까 돼지가 86% 들어간다. 여기에 소금과 양파, 마늘, 정향 등 향신료, 그리고 보존료인 아질산나트륨이 들어간다. 그런데 비타민C는 왜??

 

무항생제 국내산 돼지고기를 사용했다.

 

그런데 김냉에서 보관하다가 꺼냈더니 바로 먹기에는 너무 푸석하다. 먹기 30분 전에는 꺼내서 미리 녹여야 빵이나 크래커에 부드럽게 스프레드 될 듯.

 

곁들인 와인은 집집락 샤르도네(Jip Jip Rocks Chardonnay). 그대로 읽으면 집 집 롹스에 가깝겠지만, 수입사에서 기억하기 쉽게 집집락으로 밀고 있는 듯.

 

호주 남서부 패서웨이(Pathaway)에 자가 소유한 포도밭의 포도를 사용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호주 와인 산지 중 마가렛 리버(Margaret River) 등 서호주를 가장 좋아한다. 게다가 요건 GS25 와인앱 와인25+에서 2만 원도 안 되는 가격에 팔고 있어서 부담 없이 구매했다. 지속가능 농법으로 관리하는 포도밭의 수확량이 적은 올드 바인에서 수확한 샤르도네를 사용해 맛이 깊고 밸런스가 좋다는데, 과연? 수입사의 설명으로는 압착한 포도즙의 2/3은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 1/3은 프렌치 오크에서 효모 잔여물과 함께 숙성했다고 한다.

 

마셔 볼까. 

 

일단 버터리한 뉘앙스는 거의 없고 시트러스와 사과, 핵과류의 풍미가 드러난다. 어, 그런데... 뭔가 깔끔한 뉘앙스가 아니다. 신선하고 상큼한 과일 풍미가 아니라, 뭔가 멍든 과일 같이 눅진하고 찝찝한 느낌이 살짝 드러나는 과일 풍미랄까. 못 마실 정도는 아니었지만, 뭔가 좀 아쉬웠다. 산미도 낮은 편이고. 

그런데 반미의 향신료 풍미가 외려 나쁘지 않은 궁합을 만든 것 같다. 

 

저녁에는 매콤하게 볶은 닭똥집 볶음과 마셨는데, 요것 역시 와인의 애매한 뉘앙스를 가려 준 듯.

 

오늘의 결론. 닭똥집 종종 사 먹어야겠다. 수제 반미 맛있다. 집집락은 재구매 노노.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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