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겔라키 17년(Craigellachie Aged 17 Years). 2021년 제주 중문 면세점에서 사 온 녀석인데 최근 대피소 신년회 때 오픈했다. 구매하고 3년 반이 지나서야 겨우 오픈하게 되는구나...
오직 중문 면세점에서만! 싱글 몰트 위스키 크라이겔라키 17년(Craigellachie Aged 17 Years)
올해 마지막 제주 여행에서 구매한 크라이겔라키 17년 숙성(Craigellachie Aged 17 Years). 중문 면세점에서 두 명이 함께 위스키를 구매하면 15% 할인이 적용되기 때문에 일행과 함께 구매하면 좋다. 이
wineys.tistory.com
그때 올린 포스팅에 크라이겔라키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두었다.
그런데 3년 전에는 공사 중이었던 홈페이지가 열렸다. 그래서 애매했던 캐스크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일단 ex-Bourbon과 ex-Sherry 캐스크에 숙성하다가 각각 절반씩 퍼스트 필 버번과 퍼스트 필 셰리 캐스크에서 피니싱한다. 피니싱 전 캐스크의 비율은 나와 있지 않는데, 느낌적으로는 버번 캐스크의 비율이 더 높은 것 같다. 칠 필터링이나 캐러멜을 사용한 컬러링은 하지 않는다.
최근 새로 장만한 루이지 보르미올리 노징 글라스로 시음.
향을 맡으니 처음엔 잘 익은 복숭아, 파인애플, 말린 과일 등 달콤한 과일 풍미와 토스티, 바닐라만 강하게 드러나는 게 편안한 블렌디드 위스키 같은 느낌이다. 차이는 촘촘한 풍미의 밀도. 그런데 슬쩍 스월링을 하며 공기와 접촉시키니 톡 쏘는 스파이스와 와일드한 스모키 뉘앙스, 피트 풍미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입에서는 달콤한 말린 과일, 졸인 과일 풍미가 목 넘김 후까지 이어진다. 가벼운 유질감에 바디는 묵직한 편으로 매콤 달콤한 여운 또한 제법 길다.
요건 급하게 마시는 것보다는 한 잔을 오래오래 굴려가며 마시는 게 좋을 것 같다. 온 더 락으로 즐겨도 괜찮을 것 같고. 의외로 하이볼로 마셔도 괜찮을 것 같은데, 그러기엔 단가가 좀 높긴 하다. 아, 조니 워커 블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달콤함과 피티함을 겸비한 크라이겔라키 17년도 좋아하지 않을까. 지금처럼 계속 한국에서의 인기가 낮게 유지된다면 21년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을 지도.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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