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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위스키·브랜디·리큐르·기타증류주

숙성회가 맛있는 바다약방 용산점(콜키지 가능)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5. 3. 29.

팀 회식으로 방문한 바다약방 용산점. 다른 메뉴들도 나쁘지 않았지만 특히 숙성회 종류가 맛있었다. 감태와 마늘 소스를 곁들인 고등어 봉초밥이 일미.

 

대삼치회도 감칠맛이 좋다. 그냥 먹어도 좋고, 같이 나온 재료들을 곁들여도 좋다. 사진을 못 찍었는데, 제철모둠숙성회도 가격은 좀 있지만 퀄리티는 나쁘지 않다. 소맥은 물론 와인이나 위스키, 사케 등을 곁들이기도 좋을 듯.

 

위치는 요즘 핫한 용산철길 부근. 용산역/신용산역에서 도보 7분 정도 거리다.

 

출처: 네이버 지도의 업체사진

숙성회 말고도 파스타, 감자전 등의 메뉴도 있다. 정통 숙성회집이라기보다는 퓨전 비스트로에 가까운데, 나름 괜찮다.

회사 근처에서 콜키지가 되는 곳을 검색하다가 발견한 곳이다. 그런데 콜키지 제도가 살짝 오묘하다. 주종 상관없이 2만 원. 와인이나 사케 같은 양조주와 위스키, 코냑 같은 증류주의 콜키지가 같다. 원래는 와인을 가져가려 했었는데, 이런 상황이면 위스키가 나을 것 같아 위스키로 종목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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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게 마시는 지리이므로 일단 얼음과 온더락 잔 세팅. 나중에는 토닉 워터도 시켜서 하이볼로도 마셨다.

 

첫 병은 탈리스커 와일더 시즈(Talisker Wilder Seas). 비영리 환경 단체 팔리 포 오션스(Parley for Oceans)와 콜라보한 리미티드 에디션인데, 바다숲(sea forest)을 보존에 판매 수익의 일부를 지원한다.

 

 

최초의 코냑 캐스크 피니시, 탈리스커 와일더 씨 팔리 에디션(Talisker × Parley, Wilder Seas)

갑자기 데일리샷 앱에 탈리스커 와일더 씨 팔리 에디션(Talisker Wilder Seas Parley Edition) 단종 특가가 썼다. 출시 초기 대형마트에서 12만 원대에 팔렸던 위스키가 7만 원이라니, 참기 어려운 유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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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 내용은 위 포스팅 참고. 애호가 입장에서 중요한 점은 코냑 캐스크에서 피니싱을 진행했다는 점이다. 그런데 캐러멜 색소를 사용한 걸 보면 세컨드필 이상의 캐스크를 썼거나, 전체적 숙성 기간이 다소 짧은 게 아닐까 싶다.  

 

실제로 맛을 보니 탈리스커 특유의 피트 스모키와 맥아, 과일 풍미의 밸런스가 뛰어나다. 정향 허브 뉘앙스도 감도는데, 위스키를 자주 즐기지 않는 분이 '병원 냄새'라는 표현을 써서 놀랐다. 입에서는 연기 같은 피트와 톡 쏘는 스파이스, 그리고 짭조름한 미감이 도드라지며 그 아래로는 말린 핵과와 와이니한 풍미가 더해진다. 살짝 거친 미감은 다소 아쉽지만, 탈리스커다운 매력은 확실히 보여준다. 구입가를 생각하면 가성비 괜찮은 위스키. 특히 등 푸른 생선 숙성회와 잘 어울렸다.

 

두 번째는 애버펠디 16년(Aberfeldy 16 years). 2년 전에 사 두었던 위스키다.

 

 

갓성비 싱글 몰트 위스키 예감, 에버펠디 16년(Aberfeldy aged 16 years)

최근 스마트오더 이곳저곳에 에버펠디(Aberfeldy)가 풀리고 있다. GS25, 이마트는 물론 데일리샷 같은 주류 전문 앱에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는 듯. 특히 에버펠디 16년(Aberfeldy aged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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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도 연식 치고는 저렴한 가격이었고, 그 가격에 이런저런 할인을 더해서 저렴하게 잘 샀다고 생각했었는데... 최근에는 내가 구입한 가격보다 더 저렴하게 팔고 있다. 심지어 3월 말에는 모 샵에서 8.7만 원에 팔기도(지못미).

 

맛을 볼 때 가장 많이 나왔던 의견은 초콜릿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완전한 초콜릿보다는 코코아나 초코 크림, 초콜릿 케이크 같은 초콜릿 가공품에 가까운 느낌. 여기에 시나몬 캔디와 바닐라, 프루츠 칵테일 같은 풍미가 더해지니 스위트 스파이스의 친근함이 전반적인 인상을 지배한다. 질감 또한 부드럽고 타격감도 거의 없어 블렌디드 위스키처럼 편안하다. 이런 면이 싱글 몰트 애호가들에게는 다소 밍밍하게 비칠지도 모르겠는데, 개인적으로는 아주 좋다. 함께 마신 분들도 상당히 좋아했고. 탈리스커 와일더 시즈보다 확실히 애버펠디 쪽을 훨씬 선호하는 듯.

8.7만 원일 때 한 병 더 사 두었어야 했나...ㅠㅠ  다음에 제주 갈 일이 생기면 마데이라 피니시 16년도 사 봐야 할 것 같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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