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인 찬스로 방문한 해방촌 ESP(eat share play).
대중교통으로 가기 쉽지 않은 위치다. 택시를 타지 않는다면 지도 앱을 확인해서 편한 방법으로 찾아가는 게 좋을 듯.

걷거나 자전거를 타면 요런 길을 지나야 함... 운치는 있다 ㅋㅋㅋ

대관인 듯 대관 아닌 대관 같은 장소 ㅋㅋㅋ 결국 손님이 우리밖에 없어서 대관이 되었다.

공간도 장소도 세팅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글라스도 작지만 모양이 좋은 걸 사용한다. 물잔과 물병은 킨토(KINTO). 딱 마음에 드는 모양과 컬러라서 나중에 글라스 필요할 때 꼭 기억해야 할 듯.

와인 셀러도 빌드인으로 예쁘게 설치하셨다. 와인 랙에는 내추럴과 부르고뉴가 많이 보였던 듯.
지인이 미리 셰프님과 협의해서 코스 비슷하게 구성했다고 한다.

엔다이브 에그쌈.

초리조, 살시촌.

오븐에 구운 오늘의 채소(=가지)와 고트 치즈 크림.

요것만 가지고도 와인 두 병은 가뿐히 클리어.

마르가리타 피자. 여기 화덕 피자는 아닌데 도우가 쫄깃하면서도 바삭한 맛이 있다. 화덕 피자와 오븐 피자의 장점을 겸비한 느낌.

모르타델라 햄을 올린 피자.

토마토, 태운 가지, 초리조, 페퍼론치노, 홍고추를 올린 디아볼라 피자.

인원이 초과되어 메뉴에 없는 파스타를 해 주셨다. 숙성해 놓은 도우가 없어 피자를 더 하실 수 없었다고.

이것도 엄청 맛있던데... 셰프님 능력자이신 듯.

디저트로 나온 푸딩(?). 위에 얹은 발사믹이 신의 한 수.

와인 리스트. 음식들과 기가 막히게 어우러졌다.

Valdo, Cuvee del Fondatore Valdobbiadene Prosecco Superiore Brut Millesimato 2023. 상큼한 청사과 향과 신선한 허브 뉘앙스, 잘 익은 과일 풍미에 부드러운 미감, 드라이한 피니시가 깔끔하게 떨어지는 프로세코.

암 생각 없이 마셨다가 맛있어서 레이블을 보니 발도비아데네 수페리오레 빈티지 프로세코였네.

일반 엔트리가 아니라 스페셜 퀴베인 것 같아 찾아보니 글레라(Glera) 90%에 샤르도네(Chardonnay) 10%를 블렌딩 했는데, 이 샤르도네를 오크 배럴에서 발효한 것 같다. 그래서 바닐라 힌트가 더해진다고.

Falconhead, Hawkes Bay Viognier 2021. 요것도 완숙 복숭아, 살구 풍미에 화사한 꽃향기가 곁들여져 아주 맛있었다. 둥글둥글한 미감에 정제된 산미도 좋았고.

비오니에(Viognier) 90%에 게부르츠트라미너(Gewurztramier) 10% 블렌딩이라고.

비오니에와 게부르츠트라미너는 한식이나 아시안 푸드와도 참 좋은 듯.

레드 두 종.

La Magia, Rosso di Montalcino 2022. 로쏘 디 몬탈치노 치고는 밀도가 높은, 그야말로 베이비 브루넬로 같은 스타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잘 생각해 보니 2013년 토스카나 시음회에서 마셔 본 적이 있는 와인이었다. 그땐 미수입이었는데 공식 수입이 됐네. 당시에도 비슷한 인상을 받았던 것 같다. 레이블도 그렇고 딱 좋아하는 스타일에 품질도 맛도 좋은 RdM.

Domaine du Vieux Lazaret, Chateauneuf-du-Pape 2021. 조금만 따랐을 때는 영롱한 루비 레드 컬러가 옅게 드러나 딸기나 붉은 베리 풍미가 하늘하늘하게 드러나는 스타일인가 싶었는데, 많이 따랐더니 완숙 (검)붉은 베리 풍미에 남불 허브, 스모키 뉘앙스가 제법 밀도 높게 드러난다. 그렇다고 묵직하거나 jammy 한 타입은 아니고. 어린 CdP는 부담스러워하는 편인데, 어젠 맛있게 마신 걸 보면... 나 사실 CdP 좋아하나?

와인이 모자라 업장 와인 추가. ZB라니, 뭘까?

Zanotto, ZB Conegliano Valdobbiadene Prosecco Superiore Extra Brut. 발도비아데네 브뤼 밀레짐으로 시작했는데 코넬리아노 발도비아데네 익스트라 브뤼로 마무리. 요것도 상당히 맛있는 프로세코. 조금 더 섬세한 느낌이라 개취로는 외려 이쪽이 더 마음에 들었달까.
역시나 즐거웠던 와이니 정모. 이제 올해도 두 달 남았구나.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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