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냥의 취향/음식점

@쏭타이 치앙마이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5. 11. 15.
반응형

용리단길 태국 음식점 쏭타이 치앙마이.

 

신용산역 1번 출구에서 도보 1분 거리, 핫한 용리단길 끝자락에 있다. 검색해 보면 콜키지가 유료로 나오는데, 예약한 지인이 무슨 마법을 부렸는지 프리가 되었다. 

 

골목에 들어서면 보이는 귀여운 토끼 간판.

 

일행이 다 모이길 기다리며 샴페인 한 잔.

 

Champagne Marguet, Chaman 18 Rose Grand Cru. 말린 꽃잎과 앵두, 석류 같은 작은 베리 풍미, 은은한 이스티 뉘앙스. 입에 넣으면 부드러운 질감, 오미자를 연상시키는 풍미에 쌉싸름한 미감이 인상적이다. 상당히 흥미로운 스타일의 샴팡. 아래 숫자는 베이스 빈티지를 의미한다.

 

샤르도네(Chardonnay) 68%, 피노 누아(Pinot Noir) 32%. 2019년 7월 12일 병입해서 2021년 10월 데고르주멍을 진행했으니 27개월 정도 병입 숙성했다. 도자주는 하지 않은 브뤼 나뛰르(Brut Nature) 샴페인.

 

텃만꿍과 공심채 볶음. 텃만쿵은 코코넛 향이 아주 확연했는데, 두 번 시켜 먹었다.

 

항정살 수육은 살짝 육향이 진했으나 먹을만했다. 새우 볶음밥은 맛있었음.

 

해물 볶음면.

 

Maison Matisco, Saint-Vera 2020.  달콤한 자두, 열대 과일 풍미가 친근하고 편안하다. 

 

부르고뉴보다는 신세계 샤르도네가 연상되는 스타일.

 

Jules Metras, Chiroubles La Montagne 2019. 사놓고 3~4년 정도 셀러링 한 것 같다. 쥘 메트라(Jules Metras)는 보졸레의 거장 이봉 메트라(Yvon Metras)의 아들. 본(Beaune) 지역의 학교에서 포도 재배 및 양조를 배운 후  뉴질랜드와 칠레에서 2년 정도 경력을 쌓았다고 한다. 아버지의 와인 스타일과 전혀 달랐을 그곳에서 쥘이 무슨 생각을 했을지 참 궁금하네.

이봉은 아들을 위해 80년 수령 포도밭 부근의 오랜 셀러를 리뉴얼했다. 이 외에 두 개의 빈야드가 더 있다는데, 그중 하나는 내추럴 와인의 대부 쥘 쇼베(Jules Chauvet)가 소유했던 포도밭이라고. 아마 보졸레 빌라주 밭인 것 같다. 쥘은 아버지처럼 포도가 생리적으로 완숙할 때까지 기다려 최대한 늦수확한다. 포도는 수확하자마자 온도를 낮추고 긴 시간 부드럽게 침용한 다음 콘크리트 발효조나 중성적 오크 배럴에서 배양 효모 첨가 없이 발효한다. 양조 과정에서 이산화황은 전혀 사용하지 않으며 정제와 여과도 하지 않는다.

라 몽타뉴(La Montagne)는 프랑스어로 '산'이라는 뜻으로, 해발 450m 정도로 제법 높은 지대에 위치한 포도밭이다. 토질은 보졸레 크뤼 지역의 전형인 화강암(granite)과 석영(quartz) 토양. 포도나무는 60년 이상 수령의 올드 바인으로, 좋은 산미와 응축된 풍미의 포도를 생산한다.

 

아버지 이봉 메트라처럼 환원취가 강할까 봐 미리 오픈했는데, 꼬릿한 내음 거의 없이 가볍고 향긋한 꽃향기와 붉은 베리, 자두 등의 풍미가 순수하게 드러났다. 풍미의 밀도가 높거나 풍성한 느낌은 아니지만 딱 먹기 좋은 상태에 존재감은 확실했던 와인. 

 

요건 오픈한 후 딱 반 잔 정도 따른 후에 바로 코르크를 막아서 3개월 정도 지난 와인이라는데, 산화 뉘앙스가 넘나 확연해서... 그냥 다시 막았다 ㅋㅋㅋㅋ

 

Vinaria Nobila, Merlot Syrah 2021. 무려 몰도바 와인이다. 그런데, 과숙한 과일 풍미와 캐러멜 같은 오크 뉘앙스가 국내 소매가가 4만 원대 와인이라고 하기엔... 아쉬움이 좀 많다. 누군가는 흥미롭게 마실지 모르겠지만.

 

나름 신경 써서 만든 와인인 것 같은데... 다음엔 조금 더 긍정적인 모습으로 만날 수 있을까?

 

태국식 소고기 수육으로 마무으리. 태국 음식과 와인도 제법 괜찮다. 강한 향신료가 민감한 분도 있겠지만, 샴페인, 보졸레, 샤르도네 모두 무난하게 맞았달까.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