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냥 넘어가려다 기억 차원에서 남기는. 그나저나 이런 갬성 참 좋네.
청량리역에서 도보 10분 이상 거리에 있다. 많이 걷고 싶지 않은 사람은 버스나 택시를 이용해야 할 듯.

위치상 동네 주민이나 근처 대학생들이 많이 이용할 듯. 이날도 대학생으로 보이는 풋풋한 선남선녀들이 상당히 많이 눈에 띄었다.

친구 호출에 아무 생각 없이 방문한 거라 막연히 곱창 구이나 볶음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곱창은 전골 단일메뉴다. 물론 오징어 볶음이랑 식사용 국수류가 있긴 했지만. 처음엔 맥주를 마실 생각이었는데, 이런 메뉴면 차라리 막걸리가 낫겠다 싶어 방향 선회.

근데, 이거 제법 맛있네. 딱 적당한 맵기에 쫄깃한 식감, 기분 나쁜 잡내도 거의 없다. 그리고 오른쪽의 새콤 매콤한 들깨 소스가 완전 킥. 물리지 않고 계속 들어간다.

친구가 혹시 몰라 한 병 준비해 온 와인. Andrew Will, Ciel du Cheval Vineyard Red Mountain 2016.
금액을 지불하고 오픈해도 되냐고 물었더니 대처가 어설프다. 콜키지라는 게 있다는 얘기는 어디서 들으셨는지 과도한 비용을 받으려 하신다. 와인잔도 없고, 합당한 서비스 제공 의사도 없는데. 상황 설명을 잘 드리고 1만 원으로 네고.
어쨌거나 와인은 참 맛있었다. 농익은 검은 베리 풍미가 진하게 드러나고 밀키한 오크 뉘앙스까지 강해서 평상시였으면 선호하지는 않는 스타일인데, 요게 곱창전골이랑은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달까. 둘 다 풍미가 밀리지 않고, 거슬림도 전혀 없다. 상승의 마리아주까지는 몰라도 '우리 제법 잘 어울려요'다. 라떼 같은 와인과 곱창전골이 이런 천생연분일 줄이야.
앞으로 곱창전골이나 순대 볶음 같은 거 먹을 때 오크가 강한 신세계 레드나 스페인 레드를 페어링 해 봐야겠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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