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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냥의 취향/음식점

[후쿠오카] 덴푸라 타나카(天ぷら たなか), 만족스러운 2시간 반의 덴푸라 오마카세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5.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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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후쿠오카 여행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식사, 덴푸라 타나카(天ぷら たなか).

 

 

덴푸라 다나카 · 일본 〒810-0023 Fukuoka, Chuo Ward, Kego, 2 Chome−2−1 ルピエレジデンス赤坂南1F

★★★★★ · 튀김 전문식당

www.google.com

텐진역에서 남서쪽으로 약 15분, 아카사카역에서 남쪽으로 약 10분 정도 거리의 한적한 골목 안에 있다.

 

예약시간에서 3분 정도 늦어서 헐레벌떡 들어갔다. 좌석은 여덟 석이 전부. 모두 다찌다. 다행히 우리보다 늦은 팀이 있어서... 숨을 돌릴 시간이 있었다.

 

런치는 11,000엔, 디너는 18,700엔이다. 결코 싸다고는 할 수 없는 가격. 웬만한 스시 오마카세 가격에 필적한다. 그래서인지 먼저 와 있던 4명은 한눈에도 나이 지긋한 신사숙녀분들이었다. 

 

우짜도 나마비루로 시작. 아사히 카라구치가 튀김과 잘 어울릴 것 같았고, 실제로 그랬다. 그리고 한 모금 마시는 순간 감탄이 새어 나오는 퍼펙트한 한 잔이었다. 오, 나마비루 한잔에 이렇게 기대감이 한껏 커질 일인가..

 

다찌 안쪽엔 분재 하나 고즈넉이.

 

조리 도구들. 놋쇠로 된 튀김기가 눈에 확 들어온다.

 

간 무와 텐쇼유, 그리고 두 종류의 소금.

 

왼쪽 위 흰색의 고운 소금이 오키나와 소금, 아래 살짝 굵은 느낌에 붉은색이 섞인 것이 히로시마 소금이다. 검색해 보니 오키나와는 일본 소금의 명산지로 부드러운 짠맛에 미네랄 함량이 높은 것이 특징. 히로시마는 상대적으로 명확한 짠맛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오른쪽 접시엔 텐쇼유와 간 무를 함께.

전반적으로 튀김에 두 가지 소금을 곁들여 먹었고, 쇼유와 간 무는 가끔 입을 가시고 싶을 때 활용했다.

 

야사이로 스타트. 일본에서 야채는 은근 반갑다. 

 

쿠루마 에비(보리새우). 

 

일단 머리 아래 다리 부분만 튀겨서 주셨는데, 부드러운 아삭함이라는 모순적인 느낌이 들었다. 각기 다른 소금을 찍어 한 조각씩.

 

튀김옷이 바삭하면서도 아주 얇아서 재료의 맛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다리가 두 개니까 몸통도 두 개. 이런 새우튀김이라면 20개도 먹을 수 있을 듯.

 

연근. 부드럽게 익은 느낌이 들면서도 아삭한 식감이 아주 잘 살아있다.

 

키스(보리멸). 와, 이거 일미다. 고소한 생선살과 바삭한 튀김옷의 하모니가 절묘했음.

 

분주히 튀김옷을 만들고 덴푸라를 튀기시는 셰프님.

 

사진 찍어도 되냐고 손짓했더니 맘대로 찍으라는 의미를 몸짓으로 전달하신다 ㅋㅋㅋ

 

새우로 속을 채운 표고버섯. 표고의 진한 맛과 꼬들거리는 식감, 새우의 탱글한 식감의 조화. 동행인의 1픽.

 

나마비루를 한 잔 더 할까 하다가 주종을 바꾸고 싶어서 시킨 매실주. 근데 이거... 매취순인데? ㅋㅋㅋ

 

대파? 뭔가 의도된(?) 스모키(?!)함 같은 것이 강하게 드러났다.

 

시라코(이리). 

 

정소를 튀긴 건 처음 먹어보는데, 크리미 한 맛과 질감을 앞의 것보다 살짝 두꺼운 튀김옷이 적절하게 감싸고 있어 식감이 좋았다.

 

토란? 뭔지 정확히 못 알아들었다. 이건 진짜 고구마와 유사한 맛과 식감이다.

 

전복. 내장도 따로 튀겨 주셨는데 사진을 못 찍었네. 

 

고부(우엉). 가벼운 흙내가 리프레시해 주는 느낌.

 

나가사키 다츠(동갈치). 맛은 있었는데 다소 아쉬웠다. 너무 물렁한 살을 튀기다 보니 약간 흐물한 느낌이었달까. 간장 찍어서 밥반찬으로 먹으면 좋을 거 같은데 ㅋㅋㅋ

 

고추.

 

아나고. 요것도 별미다.

 

식사. 텐동과 오차즈케 중 선택할 수 있는데 나는 텐동을 선택했다.

 

그런데 이거, 탄 맛이 너무 진해서 좀 아쉬웠다. 의도한 거라고 하기엔 너무 맛이 강한데... 동행인이 선택한 오차즈케가 넘나 부러웠다는.

 

디저트 고구마튀김으로 마무리. 그래도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런치인데 자그마치 2시간 반 동안 열여섯 가지 디시라니... 게다가 1~2가지 빼고는 모두 만족스러웠다.

 

012

셰프님의 격이 없이 쾌활한 호스피털리티도 좋았고. 단골로 보이는 구석자리 손님과는 계속 이야기를 주고받던데.

 

여긴 기회가 되면 한 번 정도 더 와 보고 싶다. 2년 정도 후에 다시 오면 코스 구성이 조금 바뀌어 있지 않으려나.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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