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말 와 보고 싶었던 한식당, 면육당. 뚜또베네, 팔레 드 고몽의 총괄 셰프 출신으로 있을 재의 오너 셰프셨던 이재훈 셰프님이 마스터세프코리아3 출신 정유석 셰프님과 함께 차린 한식당(요리 주점?)이다.
가로수길 부근 골목 안에 있다. 신사역과 압구정역의 가운데쯤인데, 신사역에서 조금 더 가깝다. 도보 10분 정도 거리. 술꾼에게 좋은 점은 콜키지가 저렴하다는 것. 병당 6천 원이고 막잔이지만 와인잔도 주신다. 아이스 버킷도 요청하면 주심.
그리고 3인 이상 코스 메뉴도 있어서 다양한 음식을 맛보려면 코스를 시키는 걸 추천. 우린 2인이었지만 혹시 코스 가능하냐고 부탁드렸더니 메뉴 하나를 빼고 제공해 주셨다.

외부 메뉴판 위에 붙어 있는 미슐랭 표시. 기존 식당에서 획득한 것일 게다. 그나저나, 음식 가격 실화? 가로수길 부근에 파인 다이닝 출신 셰프님들이 차린 가게인데, 프랜차이즈 식당보다도 밥값이 싸다고?? 눈을 의심...

스타트는 샴페인. Champagne Xavier Leconte, Signature du Hameau Brut.

반짝이는 황금빛에 활기찬 버블을 타고 신선한 사과와 노란 핵과 풍미가 상큼하게 드러난다. 그냥 가볍고 청량한 스타일의 샴페인인가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식빵 같이 구수한 이스티 뉘앙스가 예쁘게 곁들여진다. 복합적이거나 품격이 느껴지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심플한 맛에 즉각적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편안한 스타일이랄까. 이런 샴페인이 마트나 샵에 쫙- 깔려서 자주 보여야 하는데. 왤케 눈에 안 띄는 거니;;;

발레 드 라 마른(Vallée de la Marne) 지역의 트루아시(Troissy) 마을에서 재배한 뫼니에(Monier) 80%, 피노 누아(Pinot Noir) 15%, 샤르도네(Chardonnay) 5%를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와 오크 배럴에서 1차 발효를 진행한다. 당해 수확분 60%에 대형 오크통(Foudres)에서 숙성한 리저브 와인 40%를 블렌딩하여 일관된 품질과 깊이를 유지한다. 병입 2차 발효 후 효모 잔여물 함께 최소 2~3년 이상 지하 셀러에서 숙성한다. 이 보틀의 베이스 빈티지는 2018로 보이며, 티라주(tirage)는 2019년 3월, 데고르주멍(degorgement)은 2023년 1월이니 3년 10개월 정도 병 숙성한 셈이다. 도사주(dosage)는 리터 당 8g.
CHAMPAGNE XAVIER LECONTE – Vente de champagne TROISSY-BOUQUIG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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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mpagne-xavier-leconte.com
샴페인 자비에르 르콩테(Champagne Xavier Leconte)는 프랑스 발레 드 라 마른의 트루아시 마을을 기반으로 6대째 이어온 가족 경영 샴페인 하우스다. 1870년 오네짐 르콩테(Onésime Leconte)가 포도 재배를 시작한 이래 현재는 6대 생산자인 알렉시 르콩테(Alexis Leconte)가 하우스를 이끌고 있다. 이들은 약 10헥타르의 포도밭을 40여 개의 작은 구획으로 나누어 세밀하게 관리하며, 특히 지역을 대표하는 품종 뫼니에(Meunier)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데 탁월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자연 친화적인 철학을 바탕으로 프랑스 정부의 HVE(고환경가치) 및 샴페인 지역의 VDC(지속가능한 포도 재배) 인증을 획득했으며, 최근에는 바이오다이내믹(Biodynamic) 농법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테루아의 개성을 순수하게 표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첫 메뉴는 한우 바싹 불고기. 아니, 석쇠에 얇게 썬 불고기를 이렇게 식감 좋게 굽는 게 가능한 건가. 끝부분은 바삭하고 가운데는 야들야들한 식감이 완전 대존맛이다. 역시는 역시...

샴페인과도 아쥬 좋고~

양무침. 잡내 하나 없이 육향만 그득하다. 식감은 쫄깃하되 질기지 않다.

고추장 삼겹살 구이. (매콤)달콤한 양념이 술과 전혀 충돌하지 않는다. 중간에 숨어있는 얇은 가래떡이 킥.

만나면 좋은 친구와는 각일병은 해 줘야지. Yann Bertrand, Morgon Dynamite 2018. 이거 완전 좋아하는 내추럴 스타일이다. 미세한 환원취 기운이 날아가고 나면 고혹적인 꽃향기가 은은하게 감돌며, 말랑하게 잘 익은 붉은 베리와 체리의 풍미와 질감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밸런스가 좋고 우아하며, 편안하게 술술 넘어가는 미덕을 갖춘 모르공. 딱 먹기 좋게 익어서 더욱 그랬던 것 같기도. 가지고 있는 2019~20빈 보졸레들도 슬슬 열 때가 된 것 같다.
얀 베르트랑은 플뢰리(Fleurie)를 기반으로 모르공, 쥘리에나(Julienas) 등에 30~100년 수령의 포도밭 7.5ha를 보유하고 있다. 와인메이커 얀 베르트랑(Yann Bertrand)은 경제학을 공부한 후 프랑스 알프스 지역을 여행하던 중 와인샵/바에서 일한 것이 와인의 길로 들어서는 계기가 되었다. 여기서 얀은 새로운 방식으로 양조한 이전과 완전히 다른 와인들을 경험하며 와인들을 직접 만들겠다고 마음먹었다. 보졸레로 돌아온 후 장 푸아야르(Jean Foillard), 이봉 메트라(Yvon Metras) 같은 명장들과 쥘 쇼베(Jules Chauvet)의 오른팔로 불리는 쟈크 네오포르(Jacques Néauport)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으며 양조를 공부했다. 2013년에는 보유한 포도밭 전체가 유기농 인증을 받았으며, 일부 포도밭은 비오디나미 농법을 적용했다.

마무리는 수제 만두전골.

저 만두가 정말 맛있었지만, 육수와 다른 재료의 밸런스도 더할 나위 없었다. 뭔가 막 과하게 때려 넣어야 맛있는 게 아니다. 이렇게 단아하게 나와도 맛있는 게 찐이다. 여긴 다음에 오면 꼭 면까지 먹어 보고 싶다. 운 좋게 점심에 근방에 갈 일이 있다면 점심 식사도 해 보고 싶고. 면육당, 부디 그때까지 안녕히!!

근처 으르렁바에서 2차까지 야물게 마무리. 마신 양에 비해서는 몸상태가 아주 괜찮았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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