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면세점에서 만난 발렌타인 30년 숙성 캐스크 에디션. 현재 한국 면세점 독점 상품이라고 한다. 인천과 제주에서 판매중이고 가격은 379달러. 일반 발렌타인 30년 숙성(345달러)보다 34달러 비싸다.
'17년 10월 31일까지 온라인으로 시음을 신청한 사람에 한해 시음할 수 있다. 사이트는 요기.
http://b30caskedition.com/kr/main.html
시음을 신청하면 아래와 같이 귀여운 플라스틱 일회용 잔에 10ml 정도 제공한다.
발렌타인 30년 캐스크 에디션 / Ballantine's Cask Edition aged 30 years
오리지널 30년 숙성의 컬러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좀더 앰버/우디 컬러가 진하지 않나 싶다(확인 필요). 코를 대는 순간 드러나는 고혹적인 나무 향. 뒤이어 시나몬, 넛멕 등의 따뜻하고 달콤한 스파이스와 노란 과일 풍미가 우아하게 드러난다. 가장 놀라운 것은 아침 빈속에 테이스팅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자극적이지 않고 밸런스가 완벽하다는 것. 입안에서의 질감과 목넘김 또한 환상적으로 부드럽다. 알코올이 49.8%로 높은 편임에도 전혀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는 점도 놀랍고. (일반 30년은 40%) 목넘김 후 잔잔히 공명하는 정향 아로마와 이탄 힌트도 매력을 더한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피니시에 남는 약간의 (나무 뉘앙스의) 씁쓸함인데 오크를 강조한 에디션의 특징(혹은 한계)로 봐도 무방할 듯.
부스 앞에 서서 대강 맛을 본 것이었지만 감탄이 절로 나왔음. 제대로 앉아 노징 글라스에 시음해 보고 싶구나. 출국 전 부터 한 병 살 뻔 했음-.-;
개인 척한 고냥이의 [와인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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