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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맥주

Corsendonk, Pater Dubbel Ale / 코르센동크 파테르 두벨 에일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19. 3. 6.


멋들어진 카테드랄이 형상화된 로고.




성당 안에는 성모자(聖母子)의 모습도 보인다.



로고에서 풍기는 이미지처럼 코르센동크(Corsendonk)는 에비 에일(Abbey Ale)이다. 14세기 말 세워졌던 같은 이름의 수도원에서 생산하던 스타일을 바탕으로 동일한 이름에 대한 상표권을 얻어 생산하는 맥주다. 실제 맥주를 양조하는 브루어리의 이름은 뒤 보크(Du Bocq)인 듯. 





그러나 난 단지 치맥(?)을 먹고 싶었을 뿐. 닭봉 조림에 애비 에일을 치맥이라고 해야 할 지는 잘 모르겠다만...





Corsendonk, Pater Dubbel Ale / 코르센동크 파테르 두벨 에일


짙은 고동색에 짙은 베이지 컬러의 곱고 풍성한 헤드. 컬러만 보면 전형적인 두벨 맥주다. 따를 때부터 알싸한 스윗 스파이스와 건포도, 블랙베리, 블루베리 풍미가 명확하게 드러난다. 그런데 잔 입구에 코를 대니 의외로 섬세한 꽃향기와 고수, 오렌지 필의 향기가 감돈다. 황급히 원재료를 살펴보니 역시나 고수, 오렌지 껍질, 감초 등이 쓰였다. 입에서는 가벼운 검은 과일 풍미와 함께 다크 초컬릿과 스모키 힌트가 무겁지 않게 드러난다. 풍미의 밀도는 촘촘하고 피니시는 가볍고 상쾌한 매력적인 두벨. 상당히 맛있다.





백레이블에 풍미와 스타일에 대한 제법 자세한 설명이 적혀 있는데 나름 납득이 된다. 원재료는 정제수, 맥아, 설탕, 효모, 호프, 고수, 오렌지필, 고수. 알코올은 6.5%.





한 잔이 가볍게 비워졌다. 어쩔 수 없이 아그누스 트리펠(Agnus Tripel Ale)을 열어야겠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술 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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