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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맥주

Founders, Barrel Runner / 파운더스 배럴 러너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19. 9. 12.

 

배럴 에이지드 시리즈. 비싸다는 뜻이다.

 

 

배럴 러너(Barrel Runner)

 

배럴 에이지드 시리즈는 매년 출시되는 KBS나 Backwoods Bastard 같은 제품이 있는가 하면 매년 바뀌는 제품도 있다. 바럴 러너는 2018년에만 출시된 듯. 요런 건 애정하는 브루어리 파운더스(Founders)의 것이니 비싸도 가끔은 마셔 줘야지.

 

 

모자이크 홉을 써서 만든 IPA 스타일의 맥주를 럼 오크통에서 숙성했다. 알코올은 11.1%, IBU는 55. 원재료는 정제수, 보리 맥아, 밀맥아, 효모, 홉. 파운더스에서는 임페리얼 IPA로 분류하는 듯.

 

 

잔은 오랜만에 슈피겔라우 배럴 에이지드 비어 글라스를 사용했다. 근데 자세히 보니 레이블의 해적선장(?)이 잭 스패로우를 닮은 것 같기도. 표정이 좀 진지한 걸 빼면.

 

 

잔을 제대로 안 닦았나.. 거품이 왜 잔 벽에 애매하게...

Founders, Barrel Runner Mosaic-Hopped Ale Aged in Rum Barrels

파운더스 배럴 러너 모자익 홉트 에일 에이지드 인 럼 배럴스

 

탁한 앰버 컬러에 약간은 성글지만 풍성하고 오래 유지되는 베이지-화이트 헤드. 처음 코를 대면 시트러시한 호피 아로마가 확 풍기는데 가벼운 솔 힌트가 곁들여진다. 입에 넣으면 달콤한 트로피칼 프루츠와 완숙한 핵과 풍미. 달콤한 풍미 뒤로 제법 쌉쌀한 맛이 바싹 붙어 따라오는데 목넘김 뒤엔 달싹하면서 구수하고 씁쓸한 뒷맛이 남는다. 왠지 모르게 샤프란 같은 향신료 뉘앙스가 아주 살짝 감도는 듯 하며, 시간이 지날 수록 코코넛 같이 고소한 풍미도 드러나는 듯.

 

달콤함이 IPA의 시트러시한 풍미와 씁쓸한 맛과 잘 어우러진 맥주. 맛있다.

 

 

명절 전야이니 동그랑땡과 함께.

 

 

직접 만든 건 아니고 비비고 것인데 제법 맛있다. 인스턴트 퀄리티도 점점 올라간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알코올 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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