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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맥주

Petrus Nitro Quad / 페트루스 나이트로 쿼드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19. 9. 5.

오랜만에 페트뤼스. 물론 샤토 페트뤼스는 아니....

 

 

페트루스 나이트로 쿼드 벨지언 에일(Petrus Nitro Quad Belgian Ale).

 

 

나이트로는 맥주 내에 질소가 충전되어 있어 촘촘하고 부드러운 거품을 형성한다. 주로 스타우트 계열에 적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녀석은 쿼드루펄 벨지언 에일 스타일.

 

 

규모가 큰 가족 경영 브루어리인 페트루스(정확히는 브루어리 드 브라반데레(Brouwerij De Brabandere))는 국내에는 사우어 계열 맥주가 잘 알려져 있지만 다양한 스타일의 맥주를 만든다. 1894년부터 이어져 온 역사와 전통을 지닌 브루어리임에도 나이트로 쿼드 같이 새로운 시도를 제법 많이 하는 듯. 

 

 

액티브 나이트로(Active Nitro)! '질소가 활성화되도록 따르라'는 얘긴데, 초기에 이런 표시 혹은 안내문을 간과했다가 낭패를 본 적이 있다.

 

 

 

Left Hand Brewing, Milk Stout nitro / 레프트 핸드 브루잉 밀크 스타우트 나이트로

붉은 손바닥이 인상적인 로고. 레프트 핸드 브루잉(Left Hand Brewing). 한국말로 왼손이 양조. 패닉의 왼손잡이가 떠올랐다면 아재 인증. 홈페이지에 들어가니 브루어리 소개엔 테이스팅룸 내방 안내가 떡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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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왼손이 밀크 스타우트 나이트로(Left Hand Brewing, Milk Stout Nitro)를 마셨을 때. 처음이라 따르는 법을 몰라서 그냥 일반적으로 곱게 따르고 나니 헤드가 넘나 빈약했던 것. 제대로 따르는 법은 마시면서 발견했다.. ㅠㅠ

 

 

 

Ballast Point, Red Velvet / 발라스트 포인트 레드 벨벳

연휴의 마지막은 탕수육으로. 단골집이라 맥주/와인 반입 가능... 가볍게 맥주 한 병 가져왔다. 잔은 뭐, 그냥 카스 잔. 그런데 심상치 않은 레이블... 탐욕스럽고 괴기스러운 그림인데 병을 프린팅된 비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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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밸러스트포인트 레드 벨벳(Ballast Point Red Velvet). 이건 카스잔에 따르려다보니 잔이 너무 작아서... 잔의 한계(?!)로 실패ㅜㅜ

 

 

그래서 이번엔 제대로 해 보고 싶었다.

 

슈피겔라우 스타우트(Spiegelau Stout) 전용잔에 수직으로 콸콸콸. 동영상은 10살 딸냄이가 찍어줌ㅋㅋ 7살 아들냄이 방해함ㅎㅎ

 

 

서징, 로맨틱, 성공적. 오래 지속되는 헤드가 풍성하게 잘 나왔다. 

 

 

Petrus Nitro Quad Belgian Ale / 페트루스 나이트로 쿼드 벨지언 에일

 

검은색에 촘촘한 베이지 헤드. 코를 대기 전 부터 달콤한 캬라멜과 맥아 풍미, 토스티 뉘앙스가 풍긴다. 입에 넣으면 의외로 드라이한 첫 인상. 일반적인 쿼드에서 느껴지는 달콤한 맥아 풍미나 농밀함은 별로 없다. 외려 약초같은 쌉쌀함과 풋풋함, 신맛이 제법 강하게 드러난다. 검은 베리 류의 풍미는 힌트 정도로 가볍게 토핑. 풍성한 헤드와 잔 버블 덕분에 첫 질감은 쉬폰처럼 부드럽지만 알코올 함량과 스타일을 고려하면 둥글고 풍만한 유질감은 상당히 부족한 편. 드라이한 미감에 단단한 구조감이 더해져 첫 질감을 빼면 전반적으로는 꼬장꼬장한 느낌. 

 

나에게는 조금 부담스러운 스타일이다. 

 

 

표시된 원재료는 정제수, 맥아, 홉, 효모. 설탕이나 다른 곡류를 쓰지 않았다. 체리와 초콜릿을 첨가한 버전도 있던데 그건 좀 내 스타일에 맞으려나.

 

 

어쨌거나 이런 저런 안주와 적당히 즐겼음. 성향에 따라 좋아하시는 분들도 제법 있을 것 같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알코올 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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