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포터(Porter).
분명 나는 포터를 좋아하는데, 집에 사다놓으면 왠지 잘 안 마시게 된다. 이 녀석도 2019년까지가 권장음용기간인데 결국 넘기고 말았군.
플러스(Fuller's)를 대표하는 그리핀 브루어리(Griffin Brewary)의 로고가 크라운캡에 그려져 있다.
이 맥주는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의 90번째 생일을 기념하는 맥주라고.
패스트 마스터스(Past Masters) 시리즈는 1845년부터 플러스의 헤드 브루어가 수기로 적어 이어지는 책에 수록된 레시피를 활용해 만드는 맥주라고 한다. 그 중 이 맥주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90번째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었는데, 여왕이 태어난 1926년에 처음 양조된 맥주이기 때문이라고.
병입 후 2차 발효(bottle conditioned)한 맥주다. 알코올 함량은 7.8%다. 원재료는 정제수, 보리 맥아, 전화당, 귀리 맥아, 효모, 홉.
슈피겔라우 스타우트 글라스도 오랜만에 사용해 보고.
Fuller's Past Masters Oatmeal Porter / 풀러스 패스트 마스터스 오트밀 포터
짙은 검은색에 가볍게 올라 앉는 촘촘한 베이지색 헤드. 가벼운 홉 힌트와 구수한 내음이 살짝 스친 후 밀크 초컬릿 드링크 같은 코코아 향기가 본격적으로 드러난다. 입에서도 달싹한 카라멜 뉘앙스와 함께 모카 커피 풍미가 부드러운 질감을 타고 매력적으로 드러난다. 알코올이 도드라지지 않아 편안하며, 한 모금씩 홀짝이기도, 벌컥벌컥 마시기에도 부담이 없는 스타일이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알코올 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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