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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와인

Lo Petit Fantet d'Hippolyte Blanc & Rouge 2018 / 로 쁘띠 팡테 디뽈리뜨 블랑 & 루즈 2018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0. 2. 20.

넘나 귀여운 레이블의 내추럴 와인 한 쌍. 

와이너리의 주인 피에르 보리(Pierre Bories)의 어린 아들인 이뽈리뜨(Hippolyte)가 포도밭에서 일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그린 것이란다. 애가 웬 그림을 이리 잘 그리는지... 아버지는 아들의 그림을 전격 레이블에 차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왼쪽의 화이트는 2018빈티지가 첫 출시라고 한다. 오른쪽의 레드는 WA 91점. 둘 다 내추럴 와인으로 마시기 편한 스타일이라는 얘기를 듣고 구매했다. 생산지는 꼬르비에르(Corbieres)인데 그 중에서도 11세기부터 포도를 재배해 온 네임드 지역인 부트냑(Boutenac)마을에 위치해 있다고. 그러고 보니 부뜨냑이라는 이름이 익숙한 것 같기도 하고...

 

희안하게도 레드 와인은 레이블 오른쪽에 정보들이 빽빽하게 적혀 있고, 

 

화이트 와인은 백레이블에 여백의 미를 자랑하며 넉넉하게 적혀 있다. 왜죠?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자세한 설명은 구입처인 공덕동 친친의 포스팅 참고.

 

[프랑스]Chateau Ollieux Romanis 2 종

#France #Languedoc_Roussillon #Cobrieres #AOCwine & #NaturalWine ?! #SuperValuable#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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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rre Bories Vignerons, Lo Petit Fantet d'Hippolyte Blanc 2018 Corbieres
피에르 보리 비네롱 로 쁘띠 팡테 디뽈리뜨 블랑 2018 꼬르비에르

서양배와 잘 익은 사과, 새콤하지 않은 감귤 등 무진무진 달콤한 향기를 뿜어내는 둥근 와인이다. 향긋한 꽃향과 함게 이스트향도 은근하게 묻어나며, 신맛은 적고 질감 또한 매끄럽고 부드러워 어디 하나 모난 구석이 없는 와인이다. 내추럴이니 뭐니 따질 필요도 없는, 누구나 맛있게 마실 수 있을 만한 와인. 그런데 그런 점이 조금 질리게 하는 느낌도 살짝 있다. 루산(Roussanne), 마르산느(Marsanne), 그르나슈 블랑(Grenache Blanc)과 그르나슈 그리(Grenache Gris) 블렌딩.

 

Pierre Bories Vignerons, Lo Petit Fantet d'Hippolyte Rouge 2018 Corbieres
피에르 보리 비네롱 로 쁘띠 팡테 디뽈리뜨 루즈 2018 꼬르비에르

레드는 화이트와 달리 내추럴 와인 특유의 꿈꿈함을 슬쩍 드러낸다. 하지만 핵심은 역시나 붉은 체리와 딸기, 작은 베리류의 새콤달콤한 풍미. 거기에 약간의 토양 뉘앙스와 스파이시함이 토핑된다. 알코올이 14.5%지만 전혀 묵직하거나 단단하지 않고 가볍고 부들부들하게 자알 넘어간다. 영롱한 루비 컬러에 검보라빛이 살짝 감도는 요 와인은 탄산 침용(Carbonic Maceration)으로 양조해 시멘트 통에서 숙성했다고. 

 

둘 다 마실 만 하다. 특히 캐주얼한 음식이 나오는 대중적인 모임에 들고 가면 모두에게 사랑받을 듯. 하지만 개성은 조금 아쉽.

 

개인 척한 고냥이의 [알코올 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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