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찐한 와인이 마시고 싶어서 선택한 와인. Two Hands GMS 2018. 이마트에서 독점 공급하는 호주의 신흥 명가 투 핸즈의 와인이다. 투핸즈는 벨라스 가든(Bella's Garden) 등 가든 시리즈와 앤젤스 셰어(Angel's Share) 와인으로 특히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은 생산자이기도 하다. 로버트 파커는 투 핸즈를 "남반구 최고의 와인 생산자"라고 했다던가.
가격은 19,800원. 믿을 만한 생산자에 호주를 대표하는 바로싸 밸리 지역, 레이블도 그럴 듯 하니 안 살 이유가 없다.
GMS은 세 가지 품종의 이니셜이다. 그르나슈(Grenache), 무르베드르(Mourvedre), 그리고 쉬라즈(Shiraz). 보통 적힌 순서대로 블렌딩 비율이 높다.
코르크의 앙증맞은 무늬는 언덕 위의 나무 한 그루인가 ㅋ
한우 1+등급 토시살 & 치마살과 함께 즐겼다.
Two Hands, GMS Barossa Valley 2018 / 투 핸즈 지엠에스 바로싸 밸리 2018
검붉은 루비 컬러. 많이 짙지는 않아서 바닥이 비칠락 말락 한다. 코를 대면 후추, 민트, 남불 허브, 자두, 붉은 베리, 라즈베리, 블루베리, 정향과 시나몬, 가벼운 토스티 오크 뉘앙스. 입에 넣으면 잘 익은 검붉은 과일 맛이 주도하는데, 달큰하지만 잼 같은 느낌은 아니다. 타닌감과 산미, 심지어 알코올(13.7%)도 강하지 않아 부드럽게 술술 넘어간다.
심플하지만 단정하고 밸런스가 좋은, 갖춰야 할 것을 잘 갖춘 굿 밸류 데일리 와인.
이마트는 이번에도 괜찮은 와인을 소싱한 듯. 이제 막 와인을 즐기기 시작한 사람이나 큰 고려 없이 편하게 와인을 집어드는 사람들에게 안심할 만한 선택지가 하나 더 생겼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알코올 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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