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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위스키·브랜디·리큐르·기타증류주

Naked Grouse Blended Malt Scotch Whisky / 네이키드 그라우스 블렌디드 몰트 스카치 위스키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0. 6. 27.

블렌디드 몰트 스카치 위스키, 네이키드 그라우스(Naked Grouse).

싱글 몰트 위스키(Single Malt Whisky)는 맥아만 사용한 위스키이고, 블렌디드 위스키(Blended Whisky)는 몰트 위스키에 옥수수 등 다른 곡물을 사용한 그레인 위스키를 블렌딩하여 만든 위스키다. 그렇다면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Blended Malt Whisky)는? 그레인 위스키와는 블렌딩하지 않고 여러 증류소의 몰트 위스키들을 블렌딩하여 만든 위스키다. 예전에는 퓨어 몰트(Pure Malt)라는 표현도 쓰였으나 공식적으로 금지되어 요즘은 사용하지 않는다.

보통 각 증류소의 엔트리급(10-12년 숙성) 싱글 몰트 위스키보다 가격이 저렴해 가성비 좋은 몰트 위스키로 애호가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에드링턴에서 생산하는 네이키드 그라우스 외에도 페르노리카의 몽키 숄더(Monkey Shoulder), 디아지오의 코퍼 독(Copper dog)조니 워커 그린 라벨(Johnny Walker Green Rabel)도 대표적인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 

 

별도 부착 레이블 없이 병에 뇌조 모양이 음각되어 있다. 벗뇌조라는 별병도 있음 ㅎㅎㅎ

2011년에 첫 출시 당시에는 블렌디드 위스키였다고 한다. 말하자면 페이머스 그라우스(Famous Grouse)의 업그레이드(?) 버전 격이었는데 2017년 블렌디드 몰트로 변경되었다고. 에드링턴을 대표하는 싱글 몰트인 맥캘란(Macallan), 하이랜드 파크(Highland Park), 글렌 터렛(Glen Turret), 글렌 로시스(Glen Rothes) 등의 원액을 사용한다.

 

first-fill & refill American oak cask와 European oak cask에 숙성한 몰트 위스키를 선별해 블렌딩하여 first-fill oloroso sherry butt에서 6개월 동안 마무리 숙성을 한다. (마지막 얼음의 의미는 뭘까.. 칠 필터링?)

 

 레이블이 없는 대신 병목에 넥택이 둘러져 있다.

 

 지금은 없어진 에드링턴 코리아에서 수입한 보틀. 스트레이트나 온더락으로 즐기지만 칵테일 베이스로도 상당히 많이 사용하는 듯하다.공식 홈페이지에 다양한 사워 칵테일 만드는 법이 소개되어 있으니 참고.

 

Naked Grouse | Contemporary Blended Malt Scotch Whisky

Naked Grouse gives you the freedom to enjoy things your way. Discover more about the blended malt scotch aged in first fill sherry oak casks here.

www.nakedgrouse.com

 

Naked Grouse Blended Malt Scotch Whisky / 네이키드 그라우스 블렌디드 몰트 스카치 위스키

붉은 빛 감도는 체리 교자상 컬러. 너무 강하다 보니 카라멜 색소를 쓴 것이 아닌가 싶다. 코를 대면 명확히 느껴지는 체리와 붉은 베리, 스윗 스파이스 향기가 셰리 오크의 영향력을 느끼게 한다. 입에서는 말린 과일 풍미와 와인 같은 뉘앙스, 그리고 살짝 쌉쌀한 여운. 전반적으로 갖출 건 다 갖추고 있는데 뭔가 심심하고 깔끔하지 못한 느낌이 있다. 역시 2%가 문제.

 

개인 척한 고냥이의 [알코올 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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