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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우리술·한주

제주 오메기 맑은술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0. 7. 8.

이거슨 여느 영업집 백숙이 아니여.

 

아버지 댁 앞마당에 걸린 솥에서 4시간 이상 푹 삶은 오리 백숙. 오리 두 마리에 전복과 인삼, 각종 약재와 삼채까지 넣어서 육질은 부들부들하고 국물은 진하게 우러났다. 여름 보양식으로 최고!!

 

좋은 음식엔 좋은 술이 빠질 수 없지.

 

제주도에서 4대를 이어 명주를 빚고 있는 제주술익는집.

 

대한민국식품명인 제84호 김희숙 명인이 정성껏 빚는 술이다.

 

찾아가는 양조장으로도 지정되어 있으니 제주 여행길에 들러 볼 만하다.

 

 

오메기술 & 고소리술 (@제주 고소리술 익는 집)

지난 6월 초 제주 여행 때 찾아간 제주 고소리술 익는 집. 고소리술은 제주 무형문화재 제 11호다. 위치는 제주 표선면 성읍리. 서귀포에서 성산으로 넘어가는 길에 들르기 좋다. 가다 보면 요런

wineys.tistory.com

양조장 분위기도 편안하고 아인슈페너 등 음료도 팔고 있으니 쉬어가기 제격. 물론 오메기술과 고소리술의 주질 또한 특별히 빼어나다. 작년에 방문했을 때도 각 한 병씩 사서 부모님과 함께 마셨다. 위 포스팅을 보면 술을 빚는 데 얼마나 큰 정성을 들이시는지 확인할 수 있다.

 

알코올 함량은 16%. 원재료는 좁쌀, 햅쌀, 정제수, 누룩. 국산 원료만을 사용하며 일체의 첨가물을 넣지 않는다.

 

올해도 좋은 기회에 두 병 구매해서 아버지와 한 병, 장인어른과 한 병 함께 마셨다. 좋은 술은 좋은 사람, 감사한 분들과 함께 나누는 게 제맛.

 

제주 술 익는 집, 제주 오메기 맑은술

노오란 색깔이 마치 보름달이 뜬 것 같기도, 달맞이꽃이 핀 것 같기도 하다. 향을 맡으면 은은한 꽃향과 새콤한 과일 향. 입에 넣으면 그윽하고 풍부한 맛. 부드러운 질감을 타고 새콤한 신맛과 가벼운 단맛이 조화를 이룬다. 뒷맛이 깔끔하고 부담이 없어 목 넘김 후 바로 다음 잔을 부르는 느낌. 500ml 한 병으론 부족하니 댓병을 출시하셔야 할 것 같다^^;;


아이가 백숙 국물에 손이 가듯 자꾸 술에 손이 간다ㅋㅋ

 

한 달 후엔 처가에서.

 

제철을 맞은 쥐치와 줄돔♥

그리고 농어와 광어.

 

여수는 밤바다보다 회에 매운탕이지... 아믄ㅋㅋㅋ

 

어쨌거나 다양한 음식에 어울리는 좋은 술. 여건상 자주는 어려워도 종종 즐길 듯싶다. 코로나 19 사태로 어려운 시기도 잘 이겨내시길 바라며.

 

개인 척한 고냥이의 [알코올 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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