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 코팽(Le Copain) 두 번째 방문.
처음엔 저녁에 혼자 방문했는데 이번엔 점심시간에 가족과 함께 방문했다.
위치가 살짝 외진 곳이라 유동인구가 지나다 방문하기 좋은 곳은 아니다. 하지만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 입구 역이나 버스 정류장에서 가까워 방문이 어렵진 않다. 도보로 5분 이내. 성신여대 학생들은 생일이나 기념일에 방문하면 좋을 듯. 학생들에게 저렴한 가격은 아닐지 모르지만, 음식 퀄리티에 비해 절대가가 비싸진 않다.
메뉴와 영업시간은 링크 참고. 우리는 점심 특선 메뉴 두 개와 일반 메뉴 두 개를 시켰다. 일반 메뉴만 네 개 주문하고 싶었는데 가족들이 점심 메뉴를 원해서...
애피타이저. 바삭한 과자에 시럽과 치즈를 뿌려서 맛을 냈다.
깔끔하게 비워 주시고.
음식을 기다리며 음료 리스트 확인. 맥주는 흔히 볼 수 있는 3종뿐이지만 각각 다른 스타일로 잘 갖춰 두셨다. 와인은 주로 하이트 진로 것을 쓰시는 듯.
아쉬운 것은 하우스 와인인데, 레드 화이트 모두 와인을 즐기는 사람에게 스탠더드 한 스타일은 아니다. 물론 타깃 고객을 고려한 선택일 수도 있겠지만... 첫 방문 때 콜키지가 병당 1.5만원이라고 들었는데, 인당 하우스 와인 가격을 받고 반입 허용을 해 주시면 어떨까 싶기도. 다음에 방문해서 좀 더 친해지면 여쭤봐야겠다. 우리 가족 중 술 마시는 사람은 나 밖에 없으니 어차피 하프 보틀을 들고 갈 예정이므로ㅎㅎ
프레시 바질과 제철 토마토 파스타. 면은 딸리아뗄레 면을 쓰셨다.
메뉴 설명에는 그라노 파다노 치즈와 함께 프로슈토를 올린다고 되어 있었는데, 실제로는 살루미(?)를 쓰셨다. 어쨌거나 맛있었으니 괜찮다^^ 개인적으로는 제거하시지 않은 토마토 껍데기가 거슬렸는데, 막상 주문한 딸은 제거 안 해도 식감이 좋다고ㅋ
아들냄이 시킨 치킨 크로아상 샌드위치. 점심 특선 메뉴 중 하나다. 싫어하는 치즈가 잔뜩 뿌려져 있는데도 맛있게 잘 먹더라. 하긴, 곁들여진 감자튀김만으로도 만족도 상승이지ㅋㅋㅋ 양도 제법 푸짐해서 여럿이 나누어 먹기도 좋다. 개인적으로도 맥주나 와인과 함께 먹고 싶었던 맛.
지난번에도 시켰던 오징어 먹물 빠에야. 바삭하게 살짝 눌린 것이 포인트다. 누룽지 같은 식감이 살짝 느껴지는데, 그게 부재료인 구운 갑오징어, 완두콩, 쪽파 등의 식감과 매우 잘 어울린다. 다음에 와도 또 시킬 것 같은 메뉴.
에그 베네딕트. 연어와 베이컨 중 선택할 수 있는데 우리는 베이컨을 골랐다.
앞의 메뉴에서도 계속 느꼈던 거지만 이 집 음식 양이 제법 푸짐하다. 잉글리시 머핀 위에 베이컨, 볶은 시금치, 수란과 크림치즈 소스를 아낌없이 올렸다. 곁들인 견과와 토마토, 포도(?)로 보이는 베리의 맛도 아주 좋았다.
전반적으로 음식 맛도 만족스럽고, 양은 더욱 만족스럽다. 가성비도 좋은 편. 이 집 간판이라는 딱새우 파스타와 아들냄이 원했던 초콜릿 시폰 케이크도 주문하고 싶었지만... 다음 기회에. 집 근처니까 기회는 많다. 가능하면 와이프와 둘이 와서 바로 옆 카페 동선동에서 차도 한 잔 마셨으면 좋겠네.
오래오래 번성하시길.
20200714 @ 르코팽 (성신여대입구역)
개인 척한 고냥이의 [알코올 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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